Culture

아티스트가 추천하는 미식 바이블③ 김보성의 ‘청년감자탕’… 푸짐함에 정을 담은 든든한 한 끼 [bnt K-아티스트 미식회]

김민주 기자
2026-08-27 17: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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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마리앤느, 배우 김보성, 크링에이터 엘플랑

맛있는 음식에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다. 화려하고 새로운 음식이 주목받는 시대에도 뜨끈한 국물과 푸짐한 한 상이 주는 위로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특히 감자탕은 가족과 친구, 동료가 한 냄비를 사이에 두고 나눠 먹으며 자연스럽게 마음까지 가까워지는 한국적인 음식이다.

‘K-아티스트 미식 바이블’ 세 번째 이야기는 배우 김보성이 추천하는 ‘청년감자탕’이다.

청년감자탕의 첫인상은 이름처럼 활기차고 친근하다. 커다란 냄비에 수북하게 쌓인 돼지목뼈와 감자, 채소가 시선을 사로잡고,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구수하고 진한 향이 식욕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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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의 핵심은 결국 국물과 고기다. 오랜 시간 끓여낸 육수는 깊고 진하면서도 지나치게 무겁지 않고, 부드럽게 익은 등뼈 고기는 젓가락만 대도 쉽게 발라진다. 여기에 감자와 우거지, 깻잎 등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지며 한 숟가락마다 익숙하면서도 든든한 맛을 전한다.

청년감자탕 이정훈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화려한 변화보다 ‘기본’이다. 좋은 재료를 정성껏 준비하고 언제 찾아도 변함없는 맛과 넉넉한 한 끼를 내어놓는 것. 그가 생각하는 식당의 기본은 단순하지만 분명하다.

음식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사람’이다. 좋은 식당은 좋은 재료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과 찾아주는 손님에 대한 신뢰가 쌓여 만들어진다는 생각이다.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오래 이어가는 그의 경영 철학 역시 청년감자탕의 따뜻한 분위기와 닮아 있다.

이 대표는 “결국 음식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에 충실하고 함께하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다 보면 좋은 맛과 좋은 인연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믿는다”며 “손님들이 언제 찾아오셔도 편안하게 든든한 한 끼를 드시고 갈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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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먹을수록 청년감자탕의 매력은 더욱 살아난다. 서로의 접시에 고기를 덜어주고 뜨끈한 국물을 나누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다. 격식을 갖춘 미식과는 또 다른, 한국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랑해온 ‘함께 먹는 음식’의 정서가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

감자탕을 충분히 즐긴 뒤 남은 국물에 볶아 먹는 볶음밥도 빼놓을 수 없다. 진하게 밴 양념에 밥과 김가루 등이 어우러지며 식사의 마지막까지 든든하게 채워준다. 뜨끈한 국물에서 시작해 볶음밥으로 마무리되는 한 끼는 감자탕만이 가진 소박한 즐거움이다.

청년감자탕은 미식이 반드시 비싸거나 화려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좋은 재료와 정성, 넉넉한 한 상,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면 평범한 한 끼도 충분히 오래 기억되는 경험이 될 수 있다.

좋은 식당은 결국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을 남기는 곳이다. 지친 하루 끝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싶을 때, 좋은 사람들과 편안하게 한 끼를 나누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곳. 청년감자탕이 가진 힘은 어쩌면 화려한 특별함보다 변하지 않는 기본과 사람을 향한 마음에 있을지 모른다.

‘K-아티스트 미식 바이블’은 앞으로도 K-아티스트들이 추천하는 대한민국의 미식 명소를 찾아 음식에 담긴 사람과 공간, 그리고 오래 기억될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글|김민주 기자 (love4043@bntnews.co.kr)
사진|김치윤 기자

장소협조|청년감자탕 잠실점
대표메뉴|감자탕 · 뼈해장국 · 볶음밥
매장대표|이정훈 대표
아티스트 추천|배우 김보성
함께한 셀럽|엘플랑ㆍ마리앤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