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총 315편의 상영작 라인업을 확정 짓고 관객 맞이에 나선다.
도입 2년 차를 맞은 경쟁 부문에는 임하연 감독의 ‘그날의 태주’, 김정훈 감독의 ‘면도’ 등 한국 영화를 비롯해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신작 ‘빵과 책’ 등 아시아 각국의 수작 14편이 올라 최고 영예인 ‘부산 어워드 대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인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는 "첫해의 뜨거운 관심과 성과에 힘입어 올해는 출품작 수준과 층위가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두터워졌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거장의 최신작을 선보이는 아이콘 섹션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6편이 상영된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피오르',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비터 크리스마스', 난니 모레티 감독의 '오늘 밤, 사랑이 일어난다'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에 초점을 맞춘 특별전이 마련돼 장·단편 13편을 상영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과 같이 대중적으로 접하기 쉬운 작품 대신 국내에서 관람하기 어려웠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영화 팬이 즐겨 찾는 야외 상영회인 오픈 시네마 섹션에서는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화를 실사화한 신작 '룩백'을 포함한 7편이 관객들과 만난다. 화려한 스펙터클을 보여주는 중국 애니메이션 '손오공 라이즈'도 오픈 시네마에 초청됐다.
한국 영화의 미래를 열어갈 작품들도 이번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다. 개막작인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를 비롯해 정주리 감독의 '도라', 배우 김혜자가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송일곤 감독의 '여전히 찬란하게' 등이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 나이트' 주연 배우이자 '로스트 도터'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감독인 매기 질렌할이 신작 '플레시 임팩트'로 이번 영화제에 참석한다.
아시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쯔충(양자경)은 이번 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부산을 방문한다.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도 신작 '내일은 이름이 있다'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란의 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이번에 처음으로 내한하고,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린타로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필리핀의 라브 디아즈 감독, 대만의 차이밍량 감독, 홍콩의 쉬안화(허안화) 감독,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 저우쉰과 판빙빙도 찾아온다.
이번 영화제는 예년과 달리 수요일이 아닌 화요일에 개막한다. 대다수 관객이 개막 첫 주에 관람 스케줄을 짜는 것을 고려해 관람 기회를 넓히기 위한 조치다.
관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기존 1일 4회차 상영을 5회차로 확대한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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