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플레이리스트 109’ 김영옥, 남편 추모

서정민 기자
2026-09-02 07:16:06
기사 이미지
‘플레이리스트 109’


배우 김영옥과 뇌과학자 장동선이 각자의 삶을 버티게 한 노래와 인생 이야기를 꺼냈다. 김영옥은 먼저 떠난 남편과 가족을 떠올렸고, 장동선은 어린 시절 상처를 고백하며 인순이의 ‘거위의 꿈’에 눈물을 보였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 7회에는 뇌과학자 장동선과 배우 김영옥이 출연해 자신을 버티게 한 노래와 지나온 시간을 이야기했다.

먼저 장동선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뇌과학을 일상과 연결해 설명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뇌의 ‘청소’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까지 소개했다.

이어 가족이 겪은 경제적 어려움과 어머니를 잃은 뒤 이어진 방황, 오랜 시간 자신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마주해 온 과정도 털어놨다. 힘든 기억을 억누르기보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장동선의 버팀송은 카니발의 ‘거위의 꿈’이었다. 노래를 듣던 중 원곡 가수 인순이가 깜짝 등장하자 장동선은 눈물을 흘렸다. 인순이 역시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직접 ‘거위의 꿈’을 불렀다.

장동선은 힘들고 우울한 순간에는 뇌가 바라보는 세상 자체가 좁아질 수 있다며 현재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앞으로 만나게 될 가능성까지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플레이리스트 109’의 두 번째 주인공 김영옥은 89년 인생을 돌아봤다. 8세에 해방을 맞아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고, 5년 뒤에는 6·25 전쟁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약 70년에 걸친 배우 생활과 남편을 비롯해 먼저 떠나보낸 가족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영옥의 버팀송은 나미의 ‘슬픈 인연’이었다. 평소 김영옥과 각별한 사이인 딘딘이 직접 노래를 불렀고, 김영옥은 무대를 바라보며 남편과 먼저 떠난 가족들을 떠올렸다.

김영옥은 이 시간을 통해 가족들을 “제대로 추모한 것 같다”며 노래를 들을 수 있었던 순간을 “나한테는 축복”이라고 표현했다. 딘딘 역시 지금까지 불렀던 노래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무대였다고 털어놨다.

김영옥의 임영웅을 향한 팬심도 공개됐다. 힘든 시간을 보내던 당시 사위의 추천으로 임영웅의 무대를 보며 울고 웃었다는 그는 “1등 못 하면 어떡하나 하는 조바심은 생전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딘딘이 임영웅과 자신 중 한 명을 선택해 달라고 요구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후에는 인순이의 ‘거위의 꿈’ 무대와 김영옥의 인생 이야기에 공감했다는 시청자 반응이 이어졌다. 장동선과 김영옥이 직접 지나온 시간을 통해 전한 이야기가 ‘플레이리스트 109’의 위로라는 주제와 맞물리며 여운을 남겼다.

‘플레이리스트 109’는 다음 주 최종회를 맞는다. 이석훈, 이준, 딘딘이 시청자들과 함께 그동안 소개된 버팀송과 이야기를 되짚는 청음회를 열며 8부작 여정을 마무리한다.

기사 이미지
‘플레이리스트 109’


사진제공=MBC ‘플레이리스트 109’ 방송화면

서정민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