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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각이네”…‘암살자(들)’, 논란에 역주행하나

서정민 기자
2026-09-30 06: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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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왜곡 논란이 법적 공방과 중국 자본 유입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개봉 후 지켜온 박스오피스 1위 자리는 내줬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오히려 ‘대체 어떤 영화길래’라는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2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전날 6만7406명의 관객을 동원해 6만8913명이 관람한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왔다.

개봉 이후 5일 연속 지켜왔던 정상에서 내려온 것으로 누적 관객 수는 163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실시간 예매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암살자(들)’의 예매 관객은 5만6499명, 예매율은 11.3%로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좌석판매율 9.8%보다 높은 수치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의 예매 관객은 4만6905명, 예매율은 9.5%로 4위였다.

역사왜곡 논란이 거세지면서 오히려 영화를 직접 확인하려는 관객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온라인에서도 ‘암살자(들)’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암살자들 뭐가 그리 난리인가 궁금해서 한번 봐야겠다”, “원래 보러 가기 귀찮았는데 이번에 난리 쳐서 한번 보러 가야겠다”, “뭐길래 이 난리냐”, “이러다 천만 각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극 중 일부 인물들이 당시 박정희 대통령 측 또는 중앙정보부가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장면을 두고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은 법적 공방으로도 번졌다.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9일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와 작가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전 시의원은 영화 제목이 단수가 아닌 복수형 ‘암살자(들)’인 점 등을 거론하며 문세광 외에 다른 암살 주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역시 공식 사과와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제작진은 역사왜곡이라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제작사 측은 ‘암살자(들)’이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며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중국 자본 유입 의혹까지 제기됐다. 정치권 일각에서 과거 중국 중신그룹 계열사로 알려진 CLSA캐피탈 컨소시엄이 하이브미디어코프에 투자를 추진했다는 보도를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암살자(들)’의 제작과 투자 과정에 중국 자본이 유입된 사실은 전혀 없다”며 국내 제작진과 창작자들의 주도 아래 국내 자본으로 독립적으로 기획·제작한 작품이라고 반박했다.

역사왜곡 논란에서 시작된 ‘암살자(들)’을 둘러싼 공방은 제작진 고발과 중국 자본 의혹으로까지 확산됐다.

동시에 논란을 직접 확인하려는 관객들의 관심도 커지면서 ‘암살자(들)’의 향후 흥행 흐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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