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100일의 거짓말’이 첫 방송부터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목표와 신념을 지닌 이가경(김유정 분), 사토 히데오/김태웅(박진영 분), 유소란(김현주 분), 유필립(이무생 분),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가 얽히며 본격적인 이야기의 막을 올렸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4%, 최고 6.9%,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3%, 최고 7.2%를 기록해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가경은 왠지 모를 좋은 예감과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인 그는 눈보다 빠른 손기술과 타고난 거짓말, 연기 실력으로 경성역을 누볐다. 이날 역에는 조선총독부 ‘넘버 투’인 신임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가 도착했다. 마침 재회한 유소란, 유필립 부부도 총독부 통역관 스즈키(김도현 분)를 통해 사토 신이치와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이가경의 시선은 곧 유소란의 짐가방으로 향했다. 가방을 훔쳐 달아나려던 순간 경찰의 통제와 검문이 시작됐다.
이가경은 경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기차에 올라 다른 승객이 버리고 간 ‘특등석’ 종이택을 주워 가방에 달았다. 서둘러 이동하던 그는 객실에서 나오던 사토 히데오와 마주쳤다. 기차 복도에서 가까이 선 두 사람 사이에는 불편한 기류가 흘렀다.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사토 히데오와 여동생 사토 하나코(오오이 키코)의 태도에 기분이 상한 이가경은 영어로 혼잣말을 하다 사토 히데오에게 앞담화를 들켰다. 그러고는 복수라도 하듯 그의 지갑까지 훔쳐 경성역을 빠져나갔다.
유소란은 유필립과 함께 지낼 집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사실 사토 신이치 암살 작전을 위해 부부로 위장한 구국단의 일원이었다. 유소란은 잠을 이루지 못한 채 “13년을 기다려 왔는데 며칠을 기다리기가 더 어렵네요”라며 결전의 순간을 기다렸다. 이후 유필립, 한철룡(김인권 분), 구국단원이자 밀정으로 활동하던 스즈키와 마지막 작전 회의를 진행했다. 유소란은 “그놈을 죽이고 나면 저는 더 이상 살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성공하고 기쁘게 저만 죽겠습니다”라며 복수의 결의를 다졌다.
두 번째 초인종이 울리면서 상황은 더욱 긴박해졌다. 케이크 배달부를 자처한 남자는 수상한 눈빛을 보였고, 이내 이가경을 총으로 위협하며 사토 신이치가 있는 화장실로 안내하라고 명령했다. 인질로 붙잡힌 이가경은 화장실 쪽으로 향하던 중 사토 히데오와 눈이 마주쳤다. 인질범의 존재를 모르는 그에게 이가경은 “헬프 미… Assassination(암살)”이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 사토 신이치를 노리는 또 다른 암살자의 대치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100일의 거짓말’은 첫 회부터 몰입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감각적인 연출과 치밀한 대본, 김유정·박진영·김현주·이무생·진선규 등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이어 벌어지는 위기와 반전은 긴장감을 더했고, 다섯 인물이 예기치 않게 얽히는 과정도 흥미를 끌었다. 특히 첫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특별출연 감우성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강렬한 엔딩으로 막을 내린 첫 회는 1932년 경성에서 펼쳐질 이들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2회는 오늘(11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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