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출신 투수 안지만(43)이 지인들에게 3억 원이 넘는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과거 해외 원정도박 파문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데 이어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받게 됐다.
안지만은 2016년 4월부터 6월까지 지인에게 건축공사 비용이 필요하다며 두 차례에 걸쳐 2억28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또 2015년 12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다른 지인에게 변호사 선임비 등을 명목으로 9400만 원을 빌리고 변제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피해 금액은 총 3억2200만 원이다.
조사 결과 안지만은 돈을 빌릴 당시 금융기관 등에 약 20억 원의 채무를 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돼 한국시리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선수 생활에도 차질을 빚고 있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과 금융거래 내역 등을 근거로 당시 안지만에게 충분한 변제 능력과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빌린 돈을 그 용도대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다른 용도로 차용금을 사용할 것이라는 사정을 피해자가 알았다면 피해자는 피고인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피해자에게 2590만 원을 갚고 자신의 승용차를 변제 명목으로 넘긴 점은 양형에 반영됐다.
안지만은 앞서 2018년 4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해당 판결은 같은 달 확정됐다.
특히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의 핵심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지만, 도박 파문 이후 끝내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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