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11월 A매치를 앞두고 또 다른 시험대에 올랐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선수단 내부 갈등설이 불거지면서 주장 손흥민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경기는 모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며 구체적인 경기장과 일정은 추후 확정된다.
이번 원정은 내년 1월 예정된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해외파 선수들을 소집해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그러나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 등 1996년생 선수들의 대표팀 은퇴설이 제기된 데 이어 손흥민과 일부 선수들 사이의 갈등 의혹까지 확산했다.
특히 지난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손흥민을 이름 대신 '7번', '그분'으로 부른다는 주장이 거론됐다.
이런 상황에서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의 11월 A매치 명단 구성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9~10월 네 차례 평가전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11월 두 경기까지 평가를 거쳐 아시안컵 지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만큼 경기 결과와 선수단 운영 모두 중요해졌다.
손흥민과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 등 핵심 선수들을 정상적으로 소집할 경우 기존 전력을 유지하면서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그렇다고 주요 선수들을 제외하기도 쉽지 않다. 아시안컵 개막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시험하기보다는 기존 자원들의 호흡을 다듬는 일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손흥민에게도 이번 원정은 의미가 남다르다.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이자 주장으로서 경기력뿐 아니라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역할까지 요구받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 선수 간 불화가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대표팀 내부 분위기에 대한 추측보다는 실제 소집 명단과 경기장에서 드러나는 선수들의 호흡이 향후 평가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11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전은 단순한 친선경기를 넘어 아시안컵을 향한 대표팀의 준비 상태를 가늠할 무대다.
손흥민과 동료들이 논란을 뒤로하고 다시 하나의 팀으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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