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영화 프랜차이즈 ‘헝거게임’의 신작 ‘헝거게임 50번째 추첨의 날’이 11월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두 배로 늘어난 참가자, 풍경 속에 숨겨진 함정, 게임을 통제하는 권력의 의도까지. 영화를 즐기기 위해 알아두면 좋을 관전 포인트를 공개한다.
아름다운 풍경 뒤에 숨은 죽음의 함정, 잔혹해진 헝거게임
헝거게임은 판엠이 반란을 일으킨 12개 구역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생존 경기다. 선발된 소년 소녀들이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싸워야 하며, 과정은 생중계된다. 제50회 헝거게임은 ‘쿼터 퀠’을 맞아 특별 규칙이 적용된다. 조공인의 수가 두 배인 4명으로 늘어나면서 총 48명이 생존 경쟁에 뛰어든다.
이번 작품의 아레나는 야생화가 만발한 풍경과 도사린 위협이 대비되는 공간이다. 아름답지만, 숨겨진 살상 장치와 위험이 참가자들을 위협한다. 추격전과 도끼 액션 등 사투가 펼쳐지는 가운데 풍경은 공포를 부각한다. 조 윌렘스가 강조한 것도 아름다움과 죽음이 공존하는 공간의 매력이다. 자연의 풍광과 잔혹한 게임이 충돌하는 미장센은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확률의 신이 언제나 당신 편이기를”… 천재 헤이미치의 생존 전략
이번 작품은 훗날 캣니스 에버딘의 멘토가 되는 헤이미치 애버내시의 10대 시절을 조명한다. 일상을 꿈꾸던 소년은 게임에 끌려 들어간다. 훈련 점수 1점이라는 조건으로 출발한 헤이미치에게 이번 경기는 불리하게 기울어진 싸움이다.
하지만 헤이미치는 제압하는 대신, 규칙과 상황을 읽고 자신에게 유리한 돌파구를 찾는다. 움직임은 물론, 경기가 어떤 의도로 설계됐는지 파악하며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하는 것. 판단력과 기지로 위기를 돌파하는 헤이미치의 전략 플레이가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냉소적인 멘토로 기억되는 헤이미치가 어떤 경험을 거쳐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는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과거를 들여다보는 동시에, 캣니스의 생존을 돕는 통찰력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헝거게임은 단순히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경기가 아니다. 스노우 대통령과 캐피톨은 사투를 생중계하며 공포를 재생산하고, 이를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폭력을 볼거리로 포장하고 당연한 질서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 이 지점에서 헝거게임은 권력과 프로파간다에 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수잔 콜린스는 주요 영감으로 ‘암묵적 복종’과 프로파간다의 힘을 꼽았다. 헝거게임 역시 공포를 자극하고 지배를 정당화하는 선전 무대로 기능한다. 참가자들이 서로를 적으로 인식하는 동안 권력은 통제권을 유지한다.
구조를 읽어내는 헤이미치의 시선은 긴장감을 더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규칙이 누구를 위해 만들어졌는지 파악하고, 허점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권력의 의도와 헤이미치의 선택은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다.
압도적인 비주얼부터 배우들의 앙상블까지
시리즈가 사랑받아 온 이유 중 하나는 세계관과 시각적 스타일이다. 이번 작품은 아레나와 캐피톨의 무대를 대비시키며, 생존 경기를 스펙터클로 만들어내는 판엠의 모습을 구현한다. 자연과 현실, 쇼와 폭력이 맞물리며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를 완성한다.
배우들의 앙상블 역시 기대를 모은다. 조셉 자다가 젊은 헤이미치 역을 맡고, 랄프 파인즈는 스노우 대통령으로 분한다. 맥케나 그레이스, 엘 패닝, 제시 플레먼스, 글렌 클로즈, 키에란 컬킨, 마야 호크 등이 합류한다. 여기에 제니퍼 로렌스와 조쉬 허처슨까지 참여해 기존 시리즈와 연결고리를 만든다.
‘헝거게임 50번째 추첨의 날’의 극장 개봉일은 11월 18일 수요일이다.
사진 제공 : 누리픽쳐스, 메가박스중앙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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