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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목격’ 이봉주 “내년 풀코스 도전”

서정민 기자
2026-11-02 08: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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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목격’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근육 긴장 이상증을 겪은 뒤 회복한 근황과 함께 풀코스 마라톤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EBS 다큐멘터리 시리즈 ‘시대목격’ 마지막 회에서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부터 2001년 보스턴 국제 마라톤 우승까지 이봉주의 40년 달리기 인생이 조명됐다.

이날 이봉주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육상을 시작한 계기를 떠올렸다. 그는 "전국 대회 상장을 따면 특기자 혜택이 주어지니까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1990년 서울시청에 입단한 그는 서울시립대학교 야간 무역학과에 진학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특히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순간을 회상했다. 당시 이봉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시아 투과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

그는 "투과네 선수가 지치지 않고 계속 나가는 거다. '놔 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지막까지 추격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2001년 보스턴 국제 마라톤 우승에 대한 기억도 전했다. 이봉주는 "서윤복 선생님, 함기용 선생님 이후에 제가 우승하면서 반세기 만에 애국가가 울려 퍼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39세에 은퇴한 이유에 대해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으면 은퇴 시기가 더 빨라지지 않았을까"라고 털어놨다.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이 오히려 선수 생활을 오래 이어가게 만든 원동력이었다는 설명이다.

은퇴 이후 갑작스럽게 찾아온 근육 긴장 이상증과 재활 과정도 공개됐다. 수술 후에도 상태가 쉽게 호전되지 않았던 이봉주는 간호사 출신 아내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재활에 매진했다.

주변의 응원 속에 건강을 회복한 그는 여전히 달리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봉주는 "뛰면 근심, 걱정이 없다. 뛰는 게 마냥 좋았던 것 같다. 아무 이유 없이"라며 "평생 뛸 거고 내년에는 하프를 넘어서 풀코스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시대목격’은 배우 신구를 시작으로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 바둑기사 이세돌, 뮤지션 김윤아, 안무가 리아킴, 언론인 손석희, 예능인 이경규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12인의 삶을 조명했다.

이들이 걸어온 길과 시대적 배경을 함께 살펴본 EBS 다큐멘터리 시리즈 ‘시대목격’은 지난 1일 이봉주 편을 끝으로 종영했다.

사진제공=EBS ‘시대목격’ 방송 캡처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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