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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남진→푸바오까지... ‘팬덤 영화’ 스크린 점령 [박지혜의 연예家 스토리]

박지혜 기자
2024-09-09 12:25:59

대형 팬덤을 겨냥한 영화들이 스크린을 점렴하고 있다.

대중에게 좋아하는 스타의 콘서트 실황이나, 성장과정, 비하인드까지 담은 영화는 꼭 챙겨봐야할 필수 코스가 됐다. 

임영웅, 남진, 세븐틴 등 강력 팬덤을 보유한 가수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팬덤을 이끈 푸바오 역시 같은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남진 콘서트 포스터 (사진: 물고기뮤직)

가수 임영웅의 상암벌 콘서트를 담은 영화가 역대 공연 실황영화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8일 기준)에 따르면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전날 1만 487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22만 5425명을 돌파했다. 이에 누적 매출액은 65억 원을 기록했다.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지난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을의 비하인드를 담은 작품이다. 

앞서 지난해 3월 개봉한 임영웅의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60억 5971만원의 압도적인 매출액을 올리며 전체 공연 실황 영화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남진 콘서트 포스터 (사진: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가요계의 원조 남진 역시 영화 '오빠, 남진'을 개봉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4일 개봉한 '오빠, 남진'은 대한민국 최초의 팬덤을 이끈 오빠 남진의 데뷔 60주년 기념, 오직 팬들을 위한 헌정 영화다. 

남진은 지금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키며 가수로서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전성기 시절 70여 편의 영화에서 주연배우로 활약했다. 

'오빠, 남진' 개봉 소식에 남진의 팬클럽은 개봉 당일 단체 상영을 진행하는 등 여전히 뜨거운 팬심을 드러냈다. 팬들의 단체 관람을 통해 '오빠, 남진'은 한국 독립예술영화 실시간 예매율 TOP5에 진입하기도 했다. 또한 텀블벅 오픈 9일 만에 목표 금액 100%를 돌파, 6일 기준으로 4,500만 원을 돌파하며 904%를 기록했다.
푸바 콘서트 포스터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안녕, 할부지'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안녕, 할부지’는 예정된 이별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안녕, 할부지’는 지난 5일 개봉 첫날부터 4만 명 가까이 봤고, 주말 사이 누적관객 수 15만 명을 넘겼다. 

푸바오는 국내에서 첫 자연 번식으로 태어나 지난 2021년부터 TV나 유튜브 등으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푸바오는 사육사에 재롱을 피우거나 장난스런 모습 등을 보이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의 인기에 에버랜드 유튜브 구독자 수도 145만명을 돌파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2022년 1월 푸바오가 대중에 공개되고, 3월 초까지 '판다월드'에 입장한 방문객 수는 약 500만명에 달한다. 푸바오는 현재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송환됐다. 

또 하나의 거대 팬덤을 거느린 푸바오의 영화가 추석까지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세븐틴 콘서트 포스터 (사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세븐틴 역시 지난달 14일 콘서트 실황 영화를 개봉해 90여 개국에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는 세븐틴의 첫 서울월드컵경기장 입성 콘서트인 ‘세븥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 현장을 담은 공연 실황 영화다.
블랙핑크 콘서트 포스터 (사진: YG 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의 데뷔 8주년을 맞아 개봉한 '블랙핑크 월드 투어 '본 핑크' 인 시네마'도 현재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솔로 활동에 매진하던 네 멤버는 지난달 31일 영화 개봉 인사를 하기 위해 약 1년 만에 완전체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큰 화제를 모았다. 

열성 팬심을 등에 업은 팬덤 영화가 K팝 성장과 맞물려 영화계의 새로운 장르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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