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유수현 “내 꿈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 사라지지 않는 가수로 기억되고파”

정혜진 기자
2024-07-05 16:05:32

걸그룹 미니마니(MINIMANI) 리더 유수현이 화려한 컴백을 예고했다. 

유수현은 2013년 걸그룹 ‘딜라잇’으로 데뷔 후 혼성그룹을 거쳐 걸그룹 미니마니의 리더이자 ‘트롯계의 아이돌’로 불리며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실력파 아티스트.

다가오는 7일 공개될 두 번째 솔로 음원 ‘내가 낸데’는 “힘든 언니, 오빠들에게 위로와 긍정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는 유수현의 응원이 담긴 곡이라고. 신나는 댄스와 트로트 장르의 특성을 살려 남녀노소 편하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신개념 트로트를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데뷔 11년 차임에도 늘 자신을 ‘신인 가수’라 소개하는 유수현은 여전히 겸손의 미덕으로 가득하다.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트롯계의 에너자이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유수현의 이야기를 담았다.

Q. 근황

“7일 공개될 신곡 ‘내가 낸데’를 열심히 준비 중이다. 공연 등 여러 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다”

Q. 신곡 ‘내가 낸데’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는 ‘내가 나인데’라는 자신감을 표현했고, 또 다른 의미는 ‘전국의 맛집을 다 내가 살 테니 힘든 언니 오빠들 모두 힘내라’는 응원의 의미를 담았다”

Q. 2013년도 걸그룹 ‘달라잇’으로 데뷔 후 혼성그룹 ‘왈와리’를 거쳐 지금의 ‘미니마니’ 리더 자리까지 오게 됐다. 그간의 10여 년 과정을 돌이켜 본다면

“어릴 적부터 춤 추거나 무대 서는 걸 좋아했었다. 유치원 때도 장기자랑 시간에 무조건 앞에 나가 동요를 부를 정도로 끼가 많은 아이였다. 성인이 돼서 직장을 다니다가 도저히 안 되겠더라. 한 번이라도 도전을 안 해보면 후회가 남을 것 같았다. 그렇게 시작을 하게 됐고 연습생 생활 없이 늦은 나이에 바로 데뷔를 하게 됐다. 콘셉트적인 거나 그 외에 여러 맞지 않는 부분들이 생겨 회사에 나오게 됐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 보자는 마인드로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그러다 혼성그룹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가 사정상 다시 나오게 됐고 우여곡절 끝에 지금 팀인 미니마니 그룹에 들어가 솔로 활동과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


Q. 트로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걸그룹 활동 당시에도 많은 분들에게 ‘넌 뽕기가 충만하다’는 말을 들었었다. 오디션을 볼 때마다 트로트를 해보라고 하시더라. 홍진영 선배님의 옛날 모습이 많이 난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그렇게 트로트 장르에 자연스럽게 눈이 갔던 것 같다”

Q. 어쩌면 생소할 수 있는 ‘트로트 걸그룹’. 어떻게 만들게 됐나

“회사에 처음 들어갔을 때 대표님께서 오렌지캬라멜 선배님들의 느낌으로 한번 트로트 걸그룹을 만들어 보자고 하셨다.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할 수 있는 장르 불문 음악을 해보자는 게 포인트였다. 지금도 트로트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르를 할 수 있는 걸그룹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Q.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포기하고 싶던 순간은 없었나

“많은 가수 분들이 다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 ‘이게 진짜 맞나?’ 싶다가 또 자연스럽게 잡힌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고,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살다 주변에선 ‘너 나이 한 살 더 먹는데 안 될 것 같으면 빨리 그만둬라’라는 말도 많이 듣고. 속상하고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아무리 누가 뭐라 해도 잘했다는 게 내 결론이다.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또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묵묵히 응원해 주는 가족들, 많지 않지만 지지해 주시는 팬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힘을 내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또 최근 ‘미스트롯3’ 출연 후로 용기도 더 얻게 되고 큰 원동력이 됐다”

Q. 데뷔 후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자신을 ‘신인 가수’라고 소개하더라. 아직 ‘신인 가수’ 수식어는 변함없나

“맞다. 데뷔 11년 차가 됐는데 아직 신인 가수라고 생각한다. 이쪽 일은 한 치 앞을 모르지만 혹여나 내가 잘돼 인지도 올라간다 해도 신인가수라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겸손하게 활동하고 싶다”

Q. ‘미스트롯3’에 출연하게 된 계기

“미니마니 멤버들과 다같이 지원을 했었다. 팀으로 나가냐 개인으로 나가냐로 고민을 많이 하다가 논의 끝에 각자 지원을 하게 됐는데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론 너무 아쉽게 나만 출연을 하게 됐다. 사실 시즌 2때 출연을 하려고 했다가 다른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먼저 연락이 오는 바람에 출연을 못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쉬움이 너무 커서 이번엔 예선 뜨자마자 바로 준비해서 영상 보내고 오디션까지 보게 됐다”

Q. ‘미스트롯3’ 출연 소감

“시즌이 지날수록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미스트롯’ 타이틀은 무시 못 한다는 걸 실감했다. ‘미스트롯 출신’ 타이틀을 얻게 됐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Q. 롤모델

“장윤정 선배님. 아직까지 공연도 너무 멋있게 하시고 열정이 넘치신다. 후배들에 대한 사랑도 엄청나다. MC부터 경연대회 심사위원까지 여러 방면으로 잘 소화해 내신다. 나도 선배님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


Q. 트로트의 매력

“남녀노소 누구나 정겹게 즐길 수 있는 장르 아닌가. 중독성도 있고 일단 따라 부르기가 쉽다”

Q. 드라마 OST 가창도 많이 하지 않나

“정말 감사하게도 여러 드라마 OST를 부르게 됐다. 저희 미니마니를 좋게 봐주신 작가님께서 웹툰 드라마나 여러 작품 OST를 부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다. 내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목소리가 트렌디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레서 제이팝 느낌도 난다고 하시더라. 드라마 OST를 부르는 게 꿈이었는데 그 꿈은 이룬 것 같아 기쁘다”

Q. 도전해 보고 싶은 음악은?

“내 무대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가만히 서서 노래 부른 적이 없을 정도로 춤을 많이 춘다. 춤이랑 흥을 쫙 뺀 감성 있는 발라드를 불러보고 싶은데(웃음) 가능할진 모르겠다. 가만히 있으면 몸이 근질근질하다. 신나는 곡만 했던 애가 발라드도 가능하다는 반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예능 욕심은 없나

“너무 많다. 출연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런닝맨’이다. 출연한다면 정말 열심히 잘 뛰어다닐 수 있다. 말하는 것도 좋아해서 토크쇼도 출연해 보고 싶다. 특히 유재석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영광일 것 같다”

Q. 가수로서 최종 목표는?

“얼마 전 필리핀 공연을 다녀왔었는데 트로트 장르가 생소하실까 봐 블랙핑크 지수 님의 ‘꽃’이란 곡을 준비해 갔었다. 호응이 정말 좋더라. K-POP 인기가 대단하구나 실감했다. 가장 큰 꿈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필리핀 공연을 시작으로 점차 늘려가서 나중엔 단독 콘서트까지 해보고 싶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바람은 사라지지 않는.. 꾸준히 갈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것. 많은 분들께 그렇게 기억에 남고 싶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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