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잊지 말아주세요… 천상의 무대로 떠난 故휘성

박지혜 기자
2025-03-13 07:05:36
잊지 말아주세요… 천상의 무대로 떠난 故휘성 ©bnt뉴스

2025년 3월, 한국 대중음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큰 별을 잃었다.  '전할 수 없는 이야기', 'With Me', '불치병', '사랑은 맛있다', '불면증',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감성을 울리는 명곡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이 향년 43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휘성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동시에 발생한 연예계 다른 논란에 가려 많은 이들의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감성 보컬의 마지막이 적절한 애도를 받지 못하는 현실은 그의 음악만큼이나 가슴 아프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경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현재까지 '사인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이 나왔으며, 정확한 사인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최장 2주가량의 정밀 검사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 비통한 것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불과 며칠 전인 3월 6일, 자신의 SNS에 "다이어트 끝. 3월 15일에 봐요"라는 글을 남기며 5일 후 예정된 KCM과의 합동 콘서트 '더 스토리(The Story)'를 기대했다는 점이다. 그의 마지막 메시지에는 팬들을 만날 설렘과 기대가 담겨 있었다.

휘성은 2001년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로 데뷔한 이후 놀라운 보컬 실력과 감성적인 음악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를 대표하는 발라드 가수로서, 그의 음악은 수많은 이들의 청춘을 함께했다. 특히 그의 독보적인 하이톤과 폭발적인 가창력은 많은 후배 가수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지금 휘성의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4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인은 16일,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휘성의 동생은 소속사를 통해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말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속보Live] 가수 휘성, 자택서 사망 비보2025년 3월 10일(월)

동료 가수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환희는 "휘성아 아직 믿어지지가 않는다. 나중에 다시 만나자. 그땐 둘이서 우리 음악 마음껏 부르자"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에일리 역시 "오빠는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인연이었던 거 알지? 내가 한국에서 아직까지도 노래할 수 있는 이유도 다 오빠 덕"이라며 애틋함을 전했다.

가수 제시는 "당신은 나와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 세상은 전설을 잃었지만 당신의 음악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휘성이 세상을 떠난 지금, 우리가 그를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의 음악을 다시 듣는 것이다. '가슴 시린 이야기'의 애절함, '불치병'의 진심, 'With Me'의 감성을 되새기며, 한국 대중음악계의 큰 별이었던 그를 기억하자.

비록 그의 마지막이 다른 뉴스에 가려질지라도, 휘성이 남긴 음악적 유산은 영원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잠시 시간을 내어 그의 노래 한 곡을 들으며 명복을 빌어주기를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휘성, 당신의 목소리는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남을 것입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