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째 정한의 부재에도 서로를 위하는 열세 명의 에너지는 변함없었다.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원우, 준, 호시, 우지, 도겸, 민규, 디에잇, 승관, 버논, 디노)이 역대급 팬미팅으로 캐럿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특히 올해는 역사적인 고척돔에서 인천 소재의 대형 스타디움으로 무대를 넓혔을 뿐 아니라, 10년 케미를 이어오고 있는 세븐틴과 캐럿(팬덤명)의 ‘세봉컴퍼니 단합대회’를 주최하며 의미를 더했다.



마스코트 봉봉이의 캐럿봉 봉송으로 포문을 연 공연은 메들리 포함 총 14곡의 세트리스트로 알찬 구성을 자랑했다. 이동차를 타고 등장한 멤버들은 ‘만세’ 오프닝송부터 떼창을 유도했다. 어김없이 공식 구호 “세븐틴 짝짝 캐럿랜드”를 외치며 반갑게 인사한 이들은 돌연 점호를 시작, 2가 빠진 ‘1 TO 13’을 노래했다.
세븐틴은 지난해 멤버 중 처음으로 군 입대한 2번 정한의 부재를 메우기 위해 더 부지런히 움직였다. 무대를 마친 호시는 “영원한 건 없지만 세븐틴은 영원에 도전해 보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고, 오는 4월 대체 복무 예정인 원우는 “캐럿들 뿐 아니라 저를 위해서도 오늘 재밌게 놀아보자”고 웃어 보였다.
이어 승관은 “지금 2번은 없어도 열세 명인 건 변함없지 않나. 그 마음으로 이번 캐럿랜드를 준비했다. 캐럿들도 행복하게 즐기다 갔으면 좋겠다”며 ‘뿌타민’의 에너지를 전달했다. 이렇듯 저마다 최선을 다하는 열정과 서로를 향한 애정은 곧이어 있을 군백기에 대한 걱정을 불식시켰다.



그런가 하면, ‘세봉컴퍼니 내 자리는 어디?’ 코너에서는 과거 에피소드를 대방출, 음성변조 뒷담화로 웃음을 자아냈다. 에스쿱스는 청담동 연습생 시절을 언급하며 귀여운 텃세를 부렸고, 디노는 민규의 잠꼬대를 따라 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호시는 “멤버들과 10년 이상 됐다 보니 추억이 많다. 보기 싫을 때도 있고 시끄러울 때도 있지만 막상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다. 투닥거려도 얘네밖에 없다”고 진심을 전했다.
봉봉이의 도장을 받아야 하는 ‘결재 부탁드립니다’는 조깅, 농구 등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통해 팀워크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핫공주로 변신한 민규는 본인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초코바가 가득 담긴 가방으로 폭소를 유발, 리액션이 값비싼 우지는 호시를 업은 채 하트 7종 세트를 날리며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매년 회자되는 ‘유닛 리버스’를 통해 구멍 없는 실력자 그룹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퍼포먼스팀의 적당히 무서운 ‘몬스터’는 물론, 보컬팀은 ‘I Don’t Understand But I Luv U’에 난데없는 프리스타일 차력쇼를, 힙합팀의 ‘사탕’은 달콤한 비주얼과 목소리로 황홀경을 선사했다.


또 부석순의 ‘청바지’, 호시X우지의 ‘동갑내기’에 이어 리더즈(에스쿱스, 호시, 우지)의 ‘CHEERS’가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엉덩이 팡팡’ 포인트 안무에 모든 멤버들이 함께 흔들자 박수와 함성이 들끓었다.
17분가량의 메들리는 10년 차의 성량과 체력을 대변했다. ‘S.O.S’, ‘Rock with you’, ‘박수’, ‘Let me hear you say’, ‘24H’, ‘붐붐’, ‘이놈의 인기’, ‘Left & Right’, ‘Eyes on you’ 등 알짜배기 곡들을 선곡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이들은 앵콜곡으로 팬송 ‘동그라미’와 ‘Headliner’, ‘My My’, ‘같이 가요’를 열창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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