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귀궁’이 육성재와 김지연의 신들린 캐릭터 플레이와 함께 혼을 쏙 빼는 전개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이에 '귀궁'은 최고 시청률 10.7%를 기록하며 시작부터 무서운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수도권 9.2%, 전국 9.2%로, ‘나의 완벽한 비서’와 ‘보물섬’을 뛰어넘어 2025년 SBS 드라마 첫 회 시청률 최고치를 기록했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한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드라마 중 1위 타이틀을 싹쓸이 했다. 더불어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기준 2.5%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쾌조의 첫 걸음을 뗐다. (닐슨 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은 천 년의 수행을 마치고 승천하려다 용이 되지 못하고, 악신이 된 이무기 강철이의 설화와 함께 시작됐다. 인간계 모든 이가 강철이에게 벌벌 떠는 가운데, 용담골의 유명한 만신 넙덕(길해연 분)은 어린 손녀 여리(송지우 분)에게 강철이가 그릇이 크고 영이 맑은 기자(무당의 다른 말)를 노린다고 전해 긴장감을 높였다.
넙덕의 우려대로 강철이는 여리의 신력을 빌어 용이 되기 위해 그를 따라다니고, 넙덕은 여리에게 귀신을 쫓는 돌인 '경귀석'을 전해 강철이의 접근을 막았다. 하지만 넙덕이 예상치 못하게 목숨을 잃게 되고, 하나뿐인 가족을 잃은 여리는 강철이에게 "너 따위 악신을 모셔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악연을 형성했다.
세월이 흘러 궁궐에서 기이한 일들이 벌어졌다. 왕 이정(김지훈 분)의 아들인 원자(박재준 분)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광증에 시달리고 있던 것. 이는 외부에는 발설할 수 없는 충격적인 비밀이었고, 나날이 깊어지는 원자의 상태에 왕의 충신인 검서관 윤갑(육성재 분)은 무속의 힘을 빌려보자고 간언하지만, 궁중의 법도를 중시하는 왕은 궁 안에서 음사를 행할 수 없다며 윤갑의 조언을 외면했다.
여리는 자신의 신력을 이용해 인선 몸에 빙의한 외다리귀와의 혈투를 벌여 원귀를 내쫓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여리는 이 모든 일이 13년째 자신을 따라다니며 호시탐탐 몸주신 자리를 노리는 강철이가 벌인 소동이라고 생각해 또 한 번 치를 떨었다.
그 무렵 윤갑은 최원우를 포섭하라는 왕의 은밀한 명을 받고 고향인 용담골에 내려왔다. 하지만 윤갑에게는 또 하나의 목적이 있었다. 음사를 거부하는 왕의 뜻을 무릅쓰고, 귀신을 쫓는 재주가 있는 여리를 궁으로 데려가 원자의 광증을 치료해 보고자 한 것. 윤갑은 임금의 애체를 만들어 달라는 핑계로 여리에게 궁궐행을 제안했고, 오랜 시간 윤갑을 흠모해온 여리는 윤갑과 자신이 가정을 꾸리는 화경(무당이 신이 보여주는 점사의 내용을 화면이나 그림처럼 보는 것)을 본 뒤, 궁궐행을 질색 팔색하는 강철이 보란 듯이 윤갑을 따라나섰다.
하지만 궁궐로 향하는 윤갑과 여리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으슥한 산길에서 윤갑이 잠시 홀로 남겨진 틈에 정치적 반대파 곽상충(윤승 분)의 습격을 받고 목숨을 잃고 만 것. 이때 여리를 쫓아다니다 현장을 목격한 강철이는 다른 꿍꿍이를 품었다. 강철이는 죽은 윤갑의 육신을 빌어 여리에게서 경귀석을 떼어내려 했고, 윤갑의 몸을 꿰찬 강철이와 갈 곳을 잃은 윤갑 혼령의 모습을 목격한 여리는 큰 충격과 절망에 빠졌다.
한편 드라마 왕국 SBS가 2025년 유일무이하게 선보이는 판타지 사극인 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오늘(19일) 밤 9시 50분에 2화가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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