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영상자료원, 90년 전 금강산 공개

서정민 기자
2026-06-16 07: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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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북쪽의 절경 금강산> 스틸


약 90년 전 촬영된 금강산 기록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발굴·복원한 한국영화와 해외 복원작을 선보이는 ‘2026 시네마테크KOFA 발굴복원전 PART 1’을 통해 희귀 영상 자료들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6일부터 7월 8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2026 시네마테크KOFA 발굴복원전 PART 1’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2026 시네마테크KOFA 발굴복원전 PART 1’은 ‘KOFA 복원전: 반전과 평화, 상흔과 기억’, ‘KOFA 복원전: 시대의 공기, 저항하는 시선’, ‘KOFA 발굴전: 퍼즐의 완성’, ‘KOFA 발굴전: 금강산’, ‘해외 복원전’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장편 20편과 단편 6편 등 총 26편이 상영된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일본국립영화아카이브에서 발굴한 기록영상 ‘한반도 북쪽의 절경 금강산’이다. 1920~30년대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8분 분량의 필름으로, 내금강 명경대와 망군대, 구룡폭포, 상팔담, 장안사, 해금강, 총석정 등 금강산의 주요 풍경이 담겨 있다.

특히 현재 자유로운 방문이 어려운 금강산의 모습을 약 90년 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영상은 관광 기록을 넘어 당시 금강산 관광 문화와 식민지 시기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 자료로도 평가받는다. 오는 20일 상영 후에는 발굴을 담당한 김승경 한국영상자료원 연구원이 자료의 발굴 과정과 가치를 소개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KOFA 복원전: 반전과 평화, 상흔과 기억’에서는 ‘비무장지대’, ‘남부군’, ‘쉬리’,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알포인트’ 등 전쟁과 분단의 상처를 조명한 작품들이 상영된다. 일부 작품은 처음으로 4K 복원본으로 공개된다. 강제규 감독과 배창호 감독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마련됐다.

‘KOFA 복원전: 시대의 공기, 저항하는 시선’에서는 최민식의 스크린 데뷔작 ‘겨울의 길목’, 봉준호 감독의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 ‘지리멸렬’ 등 1980~90년대 사회상을 담은 단편 영화들이 소개된다.

또한 ‘KOFA 발굴전: 퍼즐의 완성’에서는 그동안 불완전한 형태로만 남아 있던 ‘빙점’, ‘절망은 없다’, ‘딸만 셋이요’, ‘쥐띠부인’ 등을 보다 완전한 버전으로 선보인다. 특히 김수용 감독의 ‘빙점’은 KBS 보유 필름의 디지털화를 통해 완전본에 가까운 형태로 복원됐다.

‘해외 복원전’에서는 존 포드 감독의 ‘세 악당’, 시드니 루멧 감독의 ‘네트워크’ 등 세계 주요 아카이브 기관이 복원한 작품 11편을 상영한다. 이 가운데 7편은 국내 최초 공개다.

한편 ‘2026 시네마테크KOFA 발굴복원전 PART 2’는 오는 7월 말 개최될 예정이다. 상영 일정 확인과 예매는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사진출처=한국영상자료원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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