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 피부, 어느 날 갑자기 달라졌다
피부는 나이보다 생활을 먼저 반영한다
분명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은데 피부의 분위기가 예전과 다르다는 걸 스스로 먼저 알아차리게 되는 순간.
배우 예지원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
“어느 날부터 피부가 예전처럼 버티지 않는 느낌이 들었어요. 잠을 조금만 못 자도, 촬영이 길어지기만 해도 피부가 바로 반응하더라고요.”
젊을 때의 피부는 조금 무리해도 금방 회복됐다. 밤샘 촬영이 이어져도, 컨디션이 흔들려도 피부는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중년에 들어서며 그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걸 예지원은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녀가 먼저 바꾼 건 제품이 아니라 피부를 대하는 태도였다.
더 강하게 관리하는 대신, 덜 자극하고, 덜 욕심내고,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
“예전에는 피부가 떨어지면 뭔가를 더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반대로 생각해요. 덜 해야 피부가 살아난다는 걸 알게 됐죠.”
촬영 현장에서 건조한 조명 아래 오래 머무는 날, 예지원이 찾는 건 피부를 덮는 두꺼운 제품이 아니라 피부를 쉬게 하는 루틴이다.
가볍게, 하지만 오래 머무는 수분. 자극 없이 피부의 균형을 되돌려주는 시간.
그 루틴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이 끌레나 미스트였다.
“뿌리는 순간보다 그 다음이 더 중요한 제품이에요. 피부가 조금씩 안정되는 느낌, 그게 좋아서 계속 쓰게 됐어요.”
예지원에게 피부 관리는 젊어 보이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는 방식에 가깝다.
피부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억지로 되돌리려 하기보다, 그 변화를 인정하고 그에 맞는 속도를 찾는 것.
중년의 피부는 젊음의 연장이 아니라 다른 단계의 삶이라는 것을 그녀는 이제 알고 있다.
그리고 말한다.
“피부는 나이를 숨기지 않아요. 대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줄 뿐이에요.”
예지원의 피부 이야기는 젊어지는 법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피부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김민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