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40년 베일 벗은 서울광장 지하… 빅뱅 20년 담은 ‘COSMOS’ 선보인다

허정은 기자
2026-08-24 14: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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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베일 벗은 서울광장 지하… 빅뱅 20년 담은 ‘COSMOS’ 선보인다 (출처: 서울시)


서울광장 지하 13m 아래 잠들어 있던 약 1000평 규모의 비밀 공간이 K-컬처를 만나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약 40년간 베일에 싸여 있던 공간의 첫 주자로 그룹 빅뱅이 나서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24일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지하 2층에 조성된 ‘K-문화 스테이션’을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K-문화 스테이션은 폭 9.5m, 높이 4.5m, 총길이 335m, 총면적 3261㎡에 달하는 대규모 지하 공간이다. 전국 최초로 조성된 지하상가 아래이자 지하철 2호선 선로 위쪽에 위치해 있다.

이 공간이 언제,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1980년대 초 높이가 서로 다른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3년 9월 해당 공간의 존재를 처음 시민들에게 공개한 이후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환기, 소방, 전기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시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활용 방안을 마련해왔다. 약 3년간의 준비 끝에 이날 ‘K-문화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에게 정식 공개됐다.

매일 오가는 지하철역에서 ‘일상에서 문화로 환승한다’는 의미를 담은 K-문화 스테이션은 335m에 달하는 터널형 공간의 특성을 살려 몰입형 K-컬처 콘텐츠를 선보인다. 내부 공간의 기획과 운영은 콘텐츠 전문기업 크리에이티브 멋이 맡으며, 홀로그램과 XR(확장현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콘텐츠는 빅뱅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한 미디어 전시 ‘COSMOS’다.

‘COSMOS’는 빅뱅이 지난 20년간 쌓아온 이야기를 빛과 음악, 영상으로 재해석한 전시다. 관람객들은 미디어아트와 홀로그램, VR(가상현실) 등을 통해 빅뱅의 음악과 역사를 색다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9월 27일까지 진행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 등 문화생활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시민 1000명을 무료로 초청할 예정이다.

‘COSMOS’ 이후에도 K-문화 스테이션에서는 글로벌 K팝 아티스트와 협업한 전시를 비롯해 패션쇼, 엔터테크 체험, 팝업 등 다양한 콘텐츠가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는 출퇴근길 가까이에서 K-컬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는 특별한 콘텐츠를 경험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새로운 도심 관광명소로 K-문화 스테이션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간은 러닝과 운동 중심으로 운영되던 지하철 유휴공간 활용 프로젝트 ‘펀스테이션’의 영역을 K팝, 미디어아트, 패션 등 문화 분야로 확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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