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의 아픔을 다루며 시청자들의 엇갈린 반응을 불러왔다.
이날 방송된 ‘닥터X’ 6회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총상을 입고 46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환자 오상범(하성광 분)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1980년 머리에 총상을 입은 오상범은 당시 의료 기술로 총알 파편을 제거하지 못했다. 이후 머릿속에 파편을 품은 채 경련과 발작, 두통에 시달렸고 환상과 환청까지 겪으며 오랜 세월 고통을 감내했다.
당시 시신조차 찾지 못한 형에 대한 죄책감은 그의 삶을 더욱 옥죄었다. 오상범은 40년 넘게 세상과 단절한 채 지냈으며, “모든 게 다 내 잘못이다. 죽는 건 편한 것 같으니 이렇게 아프게 사는 걸로 값을 치르고 싶다”며 치료마저 거부했다.
수술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 다른 의사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자 계수정(김지원 분)이 직접 수술을 맡겠다고 나섰다. 계수정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가능성도 없다”며 오상범을 설득했고, 그가 검사를 받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계수정은 그의 결정을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고 스스로 마음을 정리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나 방송 말미 오상범이 병원 옥상 난간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상처와 피해자가 겪는 고통을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호평이 나왔다. 반면 정치적 견해가 지나치게 개입됐다는 비판도 제기돼 작품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렸다.
이 가운데 이옥규 CP가 방송 직후 올린 “no fear”라는 글에도 관심이 모였다. 일부에서는 해당 회차를 둘러싼 반응을 의식한 게시물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지만, 이 CP는 글을 올린 구체적인 이유나 의미에 대해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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