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외국인 4조 던지자 개미 2조7000억으로 받았다…코스피 5200→5400 극적 반전

서정민 기자
2026-03-28 06: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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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하나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외국인이 4조원 가까이 팔아치우는 사이, 개인투자자들이 2조7000억원 넘게 쓸어 담으며 지수 붕괴를 막아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9포인트(0.40%) 내린 5438.98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3% 가까이 폭락하며 한때 5200선까지 밀렸던 지수가 오후 들어 개인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대폭 줄이며 5400선을 회복한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를 뒤흔든 악재는 크게 두 가지였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와 함께, 구글 리서치가 공개한 인공지능(AI) 메모리 압축 알고리즘 ’터보퀀트(TurboQuant)’가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를 자극하며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79%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론(-7.0%), 샌디스크(-11.0%)가 급락하면서 국내 대형 반도체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각각 4% 안팎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0%대~1%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물 폭탄이 쏟아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8881억원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개인투자자가 2조7132억원, 기관이 7772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이를 받아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4.16%), 기계·장비(-1.90%), 유통(-1.74%), 금속(-1.63%) 등이 하락한 반면,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 불안이 부각되며 친환경 포장재 관련주인 모나리자(+16.55%), 한창제지, 깨끗한나라 등이 강세를 보였다. 섬유·의류(+1.90%), 제약(+1.24%) 업종도 상승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현대차(+1.02%), LG에너지솔루션(+2.60%), 기아(+0.71%), 삼성바이오로직스(+1.32%) 등이 오른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8%), 두산에너빌리티(-2.78%), SK스퀘어(-2.51%)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7포인트(0.43%) 오른 1141.51에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개장 초반 1100선까지 밀렸으나 개인(+1700억원)과 기관(+507억원)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2326억원을 순매도했다. HLB(+6.71%), 코오롱티슈진(+6.01%), 리가켐바이오(+3.39%) 등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3개월간 400% 가까이 급등했던 삼천당제약은 4% 넘게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9원 오른 1508.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