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와 협상 교착이 겹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 내린 45,166.64에, S&P 500 지수는 1.67% 하락한 6,368.8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 급락한 20,948.36에 각각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 0.90%, S&P500 2.12%, 나스닥 3.23% 각각 하락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시가총액은 하루에만 3,300억 달러(약 498조 원) 증발했다. 메타와 아마존은 4%, 엔비디아·테슬라·브로드컴·마이크로소프트는 2%대 하락을 기록하는 등 시총 1조 달러 이상 빅테크 전 종목이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분기에만 주가가 25% 넘게 급락,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유일하게 1.87% 올랐다. 셰브런(+1.62%)과 엑손모빌(+3.36%)은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이 얼어붙은 가장 큰 이유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협 통과 선박을 차단하자 중국 선박 2척까지 회항했고, 태국 국적 화물선은 해협에서 충돌 사고 후 좌초됐다. 이스라엘은 이란 제철소와 핵시설 2곳을 공습하는 등 공세를 강화했으며, 이란도 걸프국 시설에 대한 보복을 지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시한을 4월 6일까지 연장하며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의 직접 협상 계획이 없다고 밝힌 데다, 미 국방부의 병력 1만 명 추가 파병 검토 보도가 겹쳤기 때문이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상군 없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실제 증파 흐름이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22.7%로 전거래일(35.1%)보다 크게 낮아진 반면, 동결 확률은 71.8%로 올라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