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대형주로 온기가 집중된 장세 속에서도 알테오젠이 독자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독자 플랫폼 기술을 앞세운 바이오 사업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검증되고 있다는 평가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하며 마감가 기준 8,228.70포인트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장 초반엔 급격한 상승 탄력에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 조치까지 발동됐으나, 레버리지 ETF 신규 상장 이후 차익 물량이 쏟아지면서 고점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30만 7,000원, SK하이닉스는 224만 3,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달러 기준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아시아에서 TSMC, 삼성전자 다음으로 해당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 홀로 매수세를 유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시총 상위권 대다수가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알테오젠은 5%대 상승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디앤디파마텍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임상 결과를 공개하며 급반등하자 바이오 섹터 전반으로 매수세가 번진 영향이 컸다.
단일 신약 의존 탈피, 플랫폼 중심 사업 구조 구축알테오젠의 핵심 기술 자산은 'ALT-B4'로 불리는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제형 전환 플랫폼이다.
이미 판매 중인 제품에 곧바로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러 제약사가 눈길을 돌리고 있다.
협업 파트너 확보 속도도 꾸준하다. 2020년 MSD와 첫 계약을 맺은 이후 다이이찌산쿄, 아스트라제네카, GSK, 바이오젠 등으로 협력 범위가 단계적으로 확장됐다.
개발 성패에 운명을 거는 신약 중심 모델과 달리, 여러 기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를 갖춘 구조라는 점이 업계에서 차별적 강점으로 꼽힌다.
로열티 수취 장기화기술 경쟁력이 실제 시장에서 확인된 계기는 MSD의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이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면서부터다.
ALT-B4가 핵심 기술로 탑재된 해당 제품이 규제 당국의 검증을 통과하자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높아졌다.
이 계약을 통해 수령 가능한 단계별 대금 총액은 10억 달러 수준이며, 이 중 약 350억 원어치가 이미 유입됐다.
이후에는 판매량과 연동한 사용료를 장기적으로 받게 되며, 관련 특허는 2043년까지 효력이 유지된다.
매출 흐름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ALT-B4 연관 매출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833억 원, 757억 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694억 원으로 배 이상 뛰었다.
올해 초에는 바이오젠과 2개 품목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신규 체결했으며, 기존 협력사들과도 적용 품목 추가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한편, 오늘(28일) 시장 변수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된다.
신현송 총재 체제 출범 후 처음 열리는 기준금리 결정 회의인 만큼, 동결 여부보다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신호가 어느 강도로 나올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저녁에는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어 외환 및 채권 시장에 파급이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소폭 내려 1,501.2원에 마감했고,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1,500원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대형주 위주의 수급 집중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그리고 알테오젠을 비롯한 바이오 섹터로의 순환 매수가 이어질지가 오늘 코스닥 향방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사진제공=알티오젠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