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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갑질 의혹, 이틀째 침묵

박지혜 기자
2025-12-05 07:44:01
박나래 매니저 갑질 의혹… 공식 입장 지연에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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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갑질 의혹, 이틀째 침묵 ©bnt뉴스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과 특수상해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건 발생 이틀째까지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나래 측은 지난 4일 “변호사와 입장 정리 중”이라며 추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5일 현재까지 구체적인 해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약 1억 원 규모의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제기했다. 이들은 재직 기간 동안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의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예고한 상태다.

매니저들의 주장에 따르면, 박나래는 안주 심부름과 파티 뒷정리 같은 일을 시키며 24시간 대기를 요구했고, 가족 관련 업무까지 지시했다고 한다. 또한 술자리를 강요하며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하고 술잔을 던져 상해를 입혔다는 주장도 나왔다.

진행비 정산 문제도 제기됐다. 매니저들은 업무 관련 비용을 개인 돈으로 대신 지출했지만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며, 퇴사 후 밀린 비용 정산을 요구했으나 “명예훼손과 사문서위조로 고소하겠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박나래의 1인 기획사 앤파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되지 않은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법인이나 1인 초과 개인사업자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을 하려면 반드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며, 미등록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등록 절차를 신청한 상태”라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논란이 불거진 4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박나래와 양세형의 러브라인 장면이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돼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는 논란 시점에 맞지 않는 방송 편성에 아쉬움을 표했고, 다른 이들은 이미 촬영된 분량이라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나래는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코미디빅리그’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9년 MBC 연예대상 대상, 2020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예능상을 수상하는 등 정상급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 다수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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