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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 D-5…노조 조합원 4250명 이탈

서정민 기자
2026-05-16 08: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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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전자 총파업 예고일(21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섰지만 노사 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 내부에서는 조합원 이탈과 복수노조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파업 동력 자체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16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르면 이날 삼성전자 경영진과 면담하고 노사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중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전날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을 만나 교섭 현황과 핵심 쟁점을 청취했다.

최 위원장은 조합원 공지를 통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초기업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며 "그간의 교섭 경과와 핵심 쟁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교섭 재개를 위해 사측 대표교섭위원 교체와 실질적 입장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사측 대표교섭위원은 김형로 부사장이다. 노조는 김 부사장이 교섭 과정에서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을 200조 원으로 언급한 점 등을 문제 삼으며 반도체 사업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장관이 조합의 입장에 깊이 공감하며 사측에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제도화를 둘러싸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고정 지급과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기존 제도를 유지하되 특별포상을 통한 유연한 보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날에는 전영현 부회장과 한진만·박용인·김용관 사장 등 DS부문 사장단이 평택사업장을 찾아 노조 집행부와 면담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사장단은 입장문을 통해 "반도체는 24시간 공정이 돌아가야 하는 장치 산업으로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조속한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 그러나 노조는 경영진 신뢰 부족을 이유로 핵심 요구안에 대한 사측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총파업을 앞두고 조합원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초기업노조의 조합원 수는 15일 오후 2시 기준 7만 1750명으로, 한때 7만 6000명에 달했던 것에서 4250명이 줄었다. 

12일 7만 2750명에서 14일 7만 1950명으로 나흘 새 1000명 이상이 이탈했으며, 하루 1000명 이상의 탈퇴 신청이 이어지고 있어 조합원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복수노조 간 내분도 심화하고 있다. 공동교섭본부에 소속됐던 DX(디바이스경험) 중심의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와 갈등 끝에 본부에서 탈퇴했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도 초기업노조에 공식 사과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현재 공동교섭본부에는 초기업노조와 전삼노 2곳만 남아 있으며, 전삼노 조합원 수도 1주일 새 2000명가량 줄었다.

갈등의 핵심에는 DS와 DX 부문 간 성과급 이해관계 충돌이 있다. 

공동교섭단은 DS 반도체 부문에 영업이익 15%의 성과급을 상한 없이 지급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DX 부문에 대해서는 별도 요구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동행노조 백순안 정책기획국장은 "DX 조합원들이 성과급을 더 받을 방안을 요구했는데 역차별을 받았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DX 소속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초기업노조를 상대로 임금협상 체결 및 파업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자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법무법인 선임 및 소송비 모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기준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4만 6028명으로, 노조 측은 실제 참여 규모가 5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