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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나흘째…자정 8천명 운집

서정민 기자
2026-06-08 07: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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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8일 나흘째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0시 10분 개표소였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8000여 명이 집결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 기준 올림픽공원 내 실시간 인구는 9000~9500명으로 집계됐으며, 20대(33.0%)와 30대(22.2%)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참가자 규모는 전날 낮 12시 3000명에서 꾸준히 불어나 오후 6시 최대 2만 명에 달했다가 밤이 되며 점차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경찰의 월요일 오전 강제 해산 가능성이 거론되자 일부 참가자들은 밤샘 집회를 이어가며 출입구 주변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참가자들은 개표소 출입구 주변에 분산해 직접 그린 태극기 등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생애 처음 시위에 나섰다는 김모(27)씨는 "이번 일을 그냥 넘기면 앞으로도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생각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주최자 없이 자발적으로 모인 집회인 만큼 현장 분위기는 시간대별로 엇갈렸다. 낮 동안에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책임 규명과 재선거 요구가 주를 이뤘으나, 저녁 들어 일부 참가자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현장에는 '사전투표 폐지', '수개표 실시' 등의 문구도 등장했다.

내부 갈등도 빚어졌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참가자들이 '재선거'만을 외쳐야 한다는 참가자들을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으로 지목하며 실랑이가 벌어져 폭행 신고가 접수됐다. '부정선거 사형'이라고 적힌 깃발을 두고도 철거를 요구하는 참가자들과 언쟁이 발생해 112 신고가 잇따랐다.

경찰은 기동대 6개 중대 등 350명을 현장에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집회 관련 응급환자 이송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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