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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1500억 달러 투자 속도전

서정민 기자
2026-07-24 07: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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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조선협력센터 개소. 사진=산업통상부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전진기지가 될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 이하 센터)가 닻을 올렸다.

산업통상부와 미국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양측이 지난 5월 8일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이니셔티브'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지 2개월여 만이다.

센터는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소 생산성 컨설팅, 인력양성 사업 등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구개발, 기술교류, 직접투자 등 양국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현지 비영리법인 형태로 한국무역협회 워싱턴 지부 건물에 자리 잡으며, 사업기간은 2026~2028년, 사업비는 약 199억 원이다.

앞서 한미 양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 달러를 조선 협력에 투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비롯해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한미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 훙 카우 미 해군부 장관 대행,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등 양국 정부·의회·기업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정관 장관은 환영사에서 "KUSPC는 전 세계 유례가 없는 조선분야 협력 플랫폼으로,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겠다는 한국의 굳은 의지와 약속의 상징"이라며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조선기술이 미국 해안벨트 곳곳에 뿌리내리게 돕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500억 달러에 이르는 조선협력 투자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미국 측의 지속적인 발주, 인센티브, 규제 완화 등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

센터장으로 선임된 이종건 대표는 "한미 정부와 조선소, 대학·연구기관, 투자를 하나로 잇는 허브로써 미국 조선 전문인력 양성과 한미 공동 기술개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개소식에서는 마스가 프로젝트에 힘을 더할 MOU 15건도 체결됐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센터, 한국조선협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등 6개 기업·기관은 한미 조선산업 동반성장을 위한 '팀 코리아'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밖에 공급망 협력 5건, 인력양성 3건, 공동기술개발 6건 분야의 MOU도 함께 맺어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지멘스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설계·생산 분야 디지털 솔루션을 공동 구축하기로 했고, HD현대삼호는 미국 터코마항을 운영하는 워싱턴 유나이티드 터미널스와 최신 항만크레인 4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와 조선 기술 교육·현장실습·채용 연계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삼성중공업은 비거마린그룹과 VR·AR 용접교육 인프라를 갖춘 인력양성 센터를 공동 설립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5년간 총 1200억 원 규모의 조선분야 한미 공동연구 사업도 추진한다. 한국 7개, 미국 9개 기업·기관이 공동연구협약을 맺어 한국의 선박 생산 역량과 미국의 첨단 AI·로봇 기술을 결합해 선박설계 최적화, 자율운항 등 8개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삼성중공업은 미국 사로닉테크놀로지스와 무인수상정(USV) 공동개발을, 한화오션은 깁스앤콕스와 글로벌 고속수송함(GFS) 공동 설계를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KUSPC를 중심으로 미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한미 양국에 이익이 되는 조선분야 협력 프로젝트들을 발굴하고 협의해나갈 계획"이라며 "한미전략투자공사 및 정책금융기관들과 협력해 우리 조선기업들의 투자활동과 한미 간 선박건조 협력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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