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시간 술을 마시고 오토바이를 몰던 20대 남성이 보행자를 들이받은 뒤 현장을 벗어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고를 당한 70대 남성은 현재 뇌사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 10분께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의 한 도로에서 배달용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70대 B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A씨는 오토바이를 현장에 남겨둔 채 그대로 달아났다. 이후 약 2시간 40분 만인 오전 6시 50분께 사고 현장에서 400~5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검거 과정에는 지구대 경찰관의 기억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당직을 마치고 퇴근하던 경찰관이 사고 피의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해뒀다가 귀가 중 A씨를 발견하면서 붙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 이상 0.08% 미만으로 면허 정지 수준에 해당했다.
경찰은 A씨가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에 따라 현재 A씨는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상태를 지켜본 뒤 A씨에게 적용할 혐의와 죄명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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