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 감독이 무너진 대표팀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6경기는 단순한 임시 감독 체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데 이어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난맥상 등으로 한국 축구를 향한 팬들의 신뢰가 크게 흔들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거 축구계의 심판 성 접대 파문까지 재점화되며 한국 축구 전반에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레노 감독에게는 대표팀의 경기력 개선뿐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한국 축구가 달라졌다는 신호를 보여줘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모레노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한국 축구에 대해 이미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열의가 인상 깊었다”며 “모레노 사단이 국가대표팀의 분위기 전환과 경기력 향상에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이후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야 하는 한국 대표팀에 필요한 전술적 변화를 짧은 시간 안에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만 감독으로서의 경력에는 과제도 남아 있다. AS모나코와 그라나다 등을 지휘했지만 장기적인 팀 구축과 성적 면에서는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이번 6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능력과 조합을 빠르게 파악하고 자신의 전술을 입혀 한국 축구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면 향후 대표팀과의 인연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모레노 감독은 이번 A매치 6경기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개막하는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할 수 있는 조건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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