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장모 살해 후 캐리어 유기’ 조재복에 검찰 무기징역 구형

허정은 기자
2026-09-17 13:33:46
기사 이미지
‘장모 살해 후 캐리어 유기’ 조재복에 무기징역 구형 (출처: 연합뉴스)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복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7일 대구지법 형사13부(채희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재복의 살인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조재복에게 무기징역과 함께 전자장치 부착 30년, 보호관찰 3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인륜을 저버린 엽기성, 대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며 “피고인과 피고인의 처가 발달 장애인이라는 점을 최대한 고려해서 다각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시간 폭행이 이어졌고 피해자와 딸이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에서도 살해에 이른 점, 딸이 지켜보는 앞에서 어머니를 숨지게 한 점 등을 언급하며 범행의 잔혹성을 강조했다.

또 과거부터 이어진 폭력적 성향 등을 고려할 때 재범 위험을 막기 위해 사회와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재복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발달 장애인으로 아이큐가 일반인보다 낮아 사안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못하는 점을 단순히 반성하지 않는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아내를 감금했다는 검찰 주장과 달리 피고인은 아내와 평소 동성로에서 영화도 보고 칠성시장이나 신천 강변을 함께 놀러 다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의 지적 능력, 성향, 유년 시절 가정 환경 모든 것을 감안했을 때 모든 책임이 피고인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재복은 최후진술에서 “장모님한테나 아내한테 진심으로 죄송하고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다”며 “다음부터는 이런 일 저지르지 않고 착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조재복은 지난 3월 대구 중구의 한 오피스텔형 원룸에서 장모 A씨를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북구 칠성동 신천변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아내와 장모를 상대로 폭행과 감시, 경제적 통제를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특수중감금치상 등)도 받고 있다.

조재복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15일 내려질 예정이다.

허정은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