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카니 감독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장르와 규모를 넘어 한국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극장가 흥행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존 카니 감독은 2007년 ‘원스’로 국내 23만 관객을 동원하며 다양성 영화의 흥행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2014년 ‘비긴 어게인’은 개봉 당시 200개가 넘지 않는 상영관에서 출발했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상영관이 400개까지 확대되며 최종 342만 관객을 기록했다.
재개봉을 포함한 누적 관객은 370만 명을 넘어섰으며, 한국에서의 흥행 수익이 북미 매출을 넘어서는 이례적인 기록도 세웠다.
2016년 개봉한 ‘싱 스트리트’ 역시 국내에서 66만 관객을 동원하며 존 카니 감독의 한국 흥행세를 이어갔다. 음악과 청춘, 사랑을 소재로 한 그의 작품들은 한국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국내 흥행을 대표하는 작품은 단연 2014년 개봉한 ‘인터스텔라’다. 개봉 50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개봉 외화 가운데 세 번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은 북미와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흥행을 기록한 국가였으며, 인구 대비 흥행 성적에서는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개봉한 ‘오펜하이머’에 이어 지난 5일 개봉한 ‘오디세이’ 역시 긴 러닝타임에도 흥행세를 이어가며 그의 국내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두 감독의 한국 흥행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먼저 개봉 첫 주 성적보다 관객들의 관람 후 반응이 흥행을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비긴 어게인’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상영관이 크게 늘었고, ‘인터스텔라’ 역시 11월 개봉 이후 장기간 상영되며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극장에서 경험해야 비로소 완성되는 영화적 체험을 강조한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대형 스크린과 아이맥스 상영을 통한 몰입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유명하며, 존 카니 감독 역시 신작 ‘싱 어게인’에 대해 마치 앨범 한 장을 듣는 것과 같은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재관람과 음원 소비, 재개봉 등으로 관객들의 관심이 장기간 이어진다는 점도 두 감독의 흥행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감독의 이름과 작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극장을 다시 찾는 관객들이 늘어나면서 두 감독은 국내에서 꾸준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허정은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