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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밤’, 국제 영화제서 연이은 수상

허정은 기자
2026-09-17 09: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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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밤’, 국제 영화제서 연이은 수상


다큐멘터리 영화 ‘서울의 밤’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안팎에서 벌어진 긴박한 상황을 담아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의 밤’은 당시 국회의사당을 중심으로 벌어진 상황을 시민과 언론인, 정치인 등의 모습을 통해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현장을 지키는 과정부터 국회 안팎에서 이어진 긴박한 순간까지 생생하게 담아냈다.

작품은 사건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인물들의 움직임과 분위기를 밀도 있게 따라간다. 헬기와 장갑차가 등장한 국회의사당 안팎의 긴박한 상황을 스크린에 담아내며, 당시 현장의 긴장감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의 밤’의 진정한 힘은 1980년 광주의 아픈 상흔이 2024년 시민들을 하나로 묶어낸 보이지 않는 구심점이었음을 조명하는 데 있다. 

일촉즉발의 무장 군인들 앞에서도 감정적 폭발 대신 이성과 질서를 유지했던 평범한 시민들, 그리고 끝내 물리력을 거둔 군인들의 무언의 침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죽은 자들이 산 자들을 구했다”는 문장으로 요약되는 이 먹먹한 진실은 시대를 초월한 진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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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밤’, 국제 영화제서 연이은 수상


계엄 해제라는 승리에 도취하지 않고, 사건 이후 여전히 둘로 쪼개진 광장과 좁혀지지 않는 정치적 양극화의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한다. 이에 “우리는 과연 어떤 현재를 미래의 기억으로 남길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으로 민주주의의 방향성을 묻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서울의 밤’의 글로벌 성과는 한국 다큐멘터리가 세계 무대에서 작품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인정받은 기념비적인 사례로 꼽힌다. 

특히 유럽 최대 규모의 아시아 상업 영화제로 불리는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작품이 경쟁 부문에 진출해 주요 상을 휩쓴 것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다. 평단과 언론이 선정하는 ‘블랙 드래곤상’을 비롯해 관객 투표 2위인 ‘실버 멀버리상’, 신인 감독 특별언급인 ‘화이트 멀버리상’까지 3관왕을 달성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완벽히 증명했다.

북미 최고 권위의 캐나다 핫독스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는 사회적·정치적 변화를 촉발한 작품에 수여하는 ‘빌 넴틴상’을 거머쥐었다. 심사위원단은 “정치적 격변 속에서 저항과 진실의 의미를 집요하게 추적하며, 자유 사회에서 참여적 언론의 중요성을 긴박하게 담아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다큐멘터리 영화 ‘서울의 밤’은 12월 극장 개봉을 통해 한국 관객들의 마음에 잊지 못할 깊은 파동을 일으킬 예정이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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