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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신’ 백서라, 광기 연기

서정민 기자
2026-04-06 08: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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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신’ (사진=TV조선)

배우 백서라가 ‘닥터신’에서 엄마에 이어 또 한 번 뇌 체인지를 겪은 모모를 그려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4일, 5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닥터신’에서는 김진주(천영민 분)의 뇌를 지닌 모모가 입술을 핥는 습관부터 말투, 눈치를 보는 행동까지 그대로 구현하며 완전히 다른 인물로 변모했다. 새로운 삶을 즐기던 그는 과거 기억이 떠오르자 스스로의 뺨을 사정없이 때리며 광기 어린 웃음을 터트려 충격을 안겼다.

이어 신주신(정이찬 분)과의 관계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행동하던 모모는 유산 이후 태도가 돌변했다. 날 선 대사를 내뱉으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계의 균열을 드러냈고,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백서라는 동일한 외형 안에서 김진주의 습관과 태도를 세밀하게 구현하며 ‘빙의’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였다. 입술을 핥는 작은 버릇, 시선을 피하는 눈빛, 말끝을 흐리는 어조까지 디테일하게 쌓아 올리며 인물의 정체성을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

또한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전혀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줬다. 스스로를 향해 폭력을 가하며 터뜨리는 웃음은 단순한 분노를 넘어선 광기를 담아냈고, 감정을 절제한 채 이어지는 대사는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감정의 강약을 극단적으로 오가는 연기 변주는 인물의 불안정한 상태를 더욱 극적으로 드러냈다.

이처럼 백서라는 하나의 몸 안에서 전혀 다른 인물을 구현하며 복합적인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앞으로 이어질 모모의 변화 속에서 어떤 연기 변주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백서라가 출연하는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닥터신’은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며 쿠팡플레이에서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