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영이 자유자재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다.
먼저 축구선수 황준현으로 분한 이준영은 푸르른 청춘의 에너지를 산뜻하게 표현하며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피나는 노력 끝에 1부 리그 진출에 성공한 황준현이 기쁨에 겨워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은 축구에 모든 것을 건 청춘의 열정과 패기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한 황준현의 상황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히 꿈이 무너진 뒤 돈으로 보상하려는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의 말에 울분을 쏟아내는 황준현에게서는 깊은 상실감과 절망이 고스란히 묻어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반면 불의의 박치기 사고로 강용호의 영혼이 깃들게 된 황준현은 전혀 다른 면면으로 그려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내면에 72세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가 자리한 만큼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과 분위기를 형성하며 몰입감을 높인 것.
뺑소니 사고를 내고 그 책임마저 자신에게 떠넘긴 딸 강재경(전혜진 분)과 아들 강재성(진구 분)을 마주했을 때는 아버지로서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가 하면, 유학 생활을 접고 몰래 귀국해 최성그룹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막내딸 강방글(이주명 분)에게는 현실 잔소리를 늘어놓아 황준현 안에 있는 강용호의 존재감을 짐작게 했다.
이렇듯 롤러코스터 같은 황준현의 인생사는 이준영의 열연으로 더욱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27세 축구선수 황준현과 72세 강용호 회장의 영혼을 지닌 황준현을 눈빛과 말투, 목소리 톤의 미묘한 차이로 디테일하게 구분하며 영혼 체인지 설정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는 것.
영혼 체인지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이준영의 활약은 오는 6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3회에서 이어진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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