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엿같은 사랑’이 주연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라는 악재를 만난 가운데, 또 다른 주연 정해인의 연기는 호평을 받고 있다. 로맨스부터 액션과 느와르까지 넘나드는 장태하를 소화하며 작품의 중심을 잡았다.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은 기억상실에 걸린 검사 고은새(하영)와 자신이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복싱 코치 장태하(정해인)의 동거 생활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공개 직후 글로벌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관심을 받았지만, 하영의 가족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작품에도 불똥이 튀었다.
소속사는 당초 관련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추가 확인을 거쳐 해당 기록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영 역시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무지한 상태에서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왔다”고 사과했다.
논란의 여파로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하영에 이어 정해인까지 예정됐던 인터뷰가 취소되면서 작품 외적인 이슈가 콘텐츠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정해인의 장태하는 작품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는 순애남 캐릭터를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풀어냈다. 사랑에 빠진 설렘과 애틋함을 눈빛과 표정, 말투에 담으며 판타지적인 설정에 설득력을 더했다.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정해인의 강점인 액션도 활용됐다. ‘D.P.’와 영화 ‘베테랑2’ 등에서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고은새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장태하의 절박함을 액션과 연결했다. 전 조직의 보스 백상길(허성태)과 맞붙는 장면에서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느와르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하영을 둘러싼 논란으로 작품 홍보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정해인은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로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공개 중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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