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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잇단 시신 발견… “칼 든 남자에게 쫓겼다” 성현우 영상 재조명

이반지 기자
2026-08-25 16: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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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잇단 시신 발견… “칼 든 남자에게 쫓겼다” 성현우 영상 재조명 (사진: 유튜브)


제주에서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며 경찰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과거 제주에서 흉기를 든 남성에게 쫓겼다는 가수 성현우의 경험담이 재조명되고 있다.

성현우는 지난 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제주도 여행 가서 살인 당할 뻔한 썰, 100% 실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고 2021년 제주에서 겪은 일을 털어놨다. 당시에는 보복이 두려워 사건을 바로 알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밝힌 사건은 한 식당에서 시작됐다. 식당에 있던 중년 남성이 술에 취한 채 외국인 종업원에게 욕설을 퍼붓자 성현우가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두 사람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식당 주인이 남성을 밖으로 내보내면서 상황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남성은 성현우가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남성은 성현우를 불러 세운 뒤 싸움을 잘하느냐고 물었고, 이내 등 뒤에 숨겨둔 회칼로 추정되는 흉기를 꺼내 위협했다. 흉기는 붕대로 손목에 고정돼 있었다고 성현우는 주장했다.

성현우는 식당 안으로 다시 들어가면 직원과 주인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반대 방향으로 달아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잠시 따돌렸다고 생각해 뒤를 돌아봤지만 남성이 흉기를 든 채 계속 쫓아오고 있었다고 했다.

제주도 여행 가서 살인 당할 뻔한 썰, 100%실화


그는 "지금 뛰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미친 듯이 뛰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인적이 드문 어두운 골목을 지나 숙소 인근까지 도망친 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해당 남성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검거 당시에도 남성은 흉기를 손목에 묶은 상태였다고 했다.

이후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왜 그렇게 놀랐느냐"고 물었다는 주장도 내놨다. 성현우가 항의하자 해당 경찰관이 제주에서는 칼을 이용한 위협이 종종 있다며 뱃사람과는 가급적 다투지 않는 게 좋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영상 공개 이후 일각에서 사실 여부를 의심하자 성현우는 사건 조회 화면을 공개하며 사건명이 ‘특수협박’으로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경험담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과 경찰의 대응 논란이 있다.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은 지난 5월 장미란 씨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신고자에게 장 씨가 무사하다고 알린 뒤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이 수색을 다시 진행했고, 지난 24일 장 씨가 머물던 숙소 인근 농장에서 장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A경장은 앞서 지난달 2일에도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당사자가 무사하다는 취지로 신고자에게 거짓말하고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남성 역시 지난 22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최근 사흘 사이 제주에서 발견된 실종자 추정 시신만 모두 4구에 이르면서, 실종 신고 이후 경찰의 초동 대응과 수색 체계를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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