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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나도 너 되게 좋아해” 유흥업소 실장 통화내용 공개

정윤지 기자
2023-11-26 11:20:49
사진: KBS 보도화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의 추가 채취 체모 감정 결과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가운데, 이선균과 그의 마약 복용을 주장한 유흥업소 실장 A씨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KBS는 경찰이 이선균의 마약 의심 시점, 횟수 등을 특정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입수된 통화 내용에 따르면 이선균은 A씨에게 “나도 너 되게 좋아해. 그거 알아?”라고 묻고 A씨는 “몰라. 표현을 안 하니까”라고 답한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으나 A씨가 이선균에게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고 한 순간부터 달라졌다. 이선균은 “왜 네가 이게 털렸고 뭘 원하는지가 명확하지 않고”라고 말했고 A씨는 “그래서 ‘한 번 보내봐. 보내봐’ 해도 사진 한 장 오는 게 없다”고 답한다.

마약을 했다고 추정되는 내용도 오갔다. A씨는 “내가 오빠. 옆에서 대마초 필 때 나 안 폈잖아. 몸에 오래 남는다고. 키트 보면 있잖아”라고 말했고 이선균은 중간중간 “응”이라고 답한다.

KBS는 A씨가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심 시점과 횟수, 투약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경찰에 진술했다고 전했다. 특히 A씨는 5차례 이선균의 마약 투약을 주장했으나, 경찰이 진술과 CCTV, 문자 내역, 교통 이용 기록 등을 비교해 특정한 건 4건이다.

이선균은 올해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마약 투약 전과 6범으로 올해 3~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여러 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4일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는 범행 고의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마약류 범죄는 고의성이 없으면 처벌이 어렵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통화 녹취를 통해 마약 투약 간접 정황을 파악, 이선균을 입건했지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물증은 확보하지 못했다.

한편 마약 전과가 있는 A씨는 지난 3-8월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로 먼저 구속됐다. 이선균은 A씨의 경찰 진술에 대해 “사실이 아닌 악의적 비방”이라고 밝혔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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