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편성표에 따르면 오늘 방송될 예정이었던 '생활의 달인'이 이날 저녁 18시 15분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생중계로 인해 결방된다.'생활의 달인' 1004회는 다음 주인 오는 3일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충남 공주 시장의 한 전집은 고소한 전 냄새로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주문 즉시 부쳐주는 압도적인 크기의 육전이 이곳의 대표 메뉴다. 30년 하숙집 운영 경력의 손맛을 자랑하는 달인은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린 육전을 바삭하게 부쳐낸다. 육전은 전통적으로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나 잔칫상에 오르던 고급 음식이다. 이 고급 요리를 김밥이라는 대중적인 음식에 접목한 달인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육전 김밥은 고소한 달걀물에 한 번 더 부쳐낸 김밥에 육전과 매콤한 청양고추, 직접 만든 쌈장을 더해 환상의 조합을 만들어낸다. 달인이 직접 만든 조청이 맛의 핵심 비법으로, '생활의 달인'에서 그 비밀이 공개된다.

강남 꽈배기 달인
학원가로 유명한 강남구 골목에서 달콤한 향기로 학생들의 줄을 세우는 꽈배기 가게가 있다. 김지영, 이주봉 부부 달인은 10여 년의 연구 끝에 쫄깃하면서도 속이 편안한 꽈배기를 완성했다. 꽈배기는 밀가루를 반죽해 튀겨낸 간단한 형태의 간식이지만, 반죽의 숙성 시간과 재료, 튀기는 온도, 모양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달인은 고사리와 토란 같은 구황작물을 활용해 한국적인 단맛과 쫄깃함을 구현했다. 리본 모양으로 꼬아 기름을 적게 머금게 하는 것이 달인만의 노하우다. 덕분에 밀가루 음식 특유의 더부룩함이 없어 오랜 시간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티아라 달인
신부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웨딩 티아라를 제작하는 한영선 달인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6살 때 취미로 시작한 와이어 공예가 인생이 되어, 이제는 아이유, 수지, 에스파 등 톱스타들도 찾는 업계 최고가 되었다. 최근 결혼 문화가 개성과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기성품이 아닌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맞춤 제작 웨딩 소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달인의 티아라는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1mm도 안 되는 얇은 와이어를 정교하게 꼬아 예술 작품 같은 티아라를 만드는 달인의 12년 열정과 노력의 결과물은 '생활의 달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잎 단호박 빵 달인
2022년 프랑스 제빵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 김우석 달인의 베이커리도 찾아간다. 대구의 한적한 동네에 있지만, 달인의 빵을 맛보기 위한 손님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대표 메뉴인 호박빵은 부드러운 카스텔라와 쫀득한 찹쌀, 건강한 재료가 어우러져 맛과 건강을 모두 잡았다. 프랑스 제빵 월드컵(Coupe du Monde de la Boulangerie)은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제빵 대회로,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영예다. 달인은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에 연잎을 활용하는 한국적 아이디어를 더해 독창적인 빵을 완성했다.

희토류 자석 달인
자석과 함께 23년의 세월을 보낸 이승우 달인은 자타공인 '자석 박사'다. 2,000여 종이 넘는 자석을 취급하며 자석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희토류 자석은 일반 자석보다 수십 배 강력한 자력을 지녀 스마트폰, 전기차 모터, 풍력 발전기 등 첨단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된다. 달인은 단순히 자석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자석의 원리와 다양한 쓰임새를 설명하며 지식 전달자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5톤 철판도 들어 올리는 초강력 자석의 세계가 '생활의 달인'에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