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의 딜레마를 섬세하게 파고든 감각적인 미장센의 영화 ‘맨홀’이 감성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인 밴드 SURL(설)과 함께한 콜라보레이션 MV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다.
한지수 감독은 원작의 깊이를 긴장감 있는 서사와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새롭게 재해석하며, 가족의 무심한 용서와 친구들과의 일탈 속에서 무너져가는 ‘선오’(김준호)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또한 이준오 음악감독(캐스커)의 세련된 음악이 더해져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영화 제목 ‘맨홀’이 지닌 상징성과 은유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 ‘맨홀’과의 콜라보MV에 사용된 곡은 밴드 SURL(설)이 2024년 발매한 EP ‘XYRUP’의 수록곡 ‘CAVEMAN’이다. “마음 속 먹구름이 커지는 순간, 음악이 닿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밴드 SURL(설)은 청춘의 혼란과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감성 밴드로, 서정적인 사운드가 특징이다.
EP ‘XYRUP’은 밴드SURL(설)이 차갑고 현실적인 세상을 마주하며 느낀 솔직한 감정들을 담아낸 앨범으로, 그 중 ‘CAVEMAN’은 현실 도피와 현실 직시 사이를 오가는 인물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반복적 전환과 공허한 질감의 사운드가 혼란스러운 정서를 강화하며, 이는 영화 ‘맨홀’ 속 ‘선오’가 빠져드는 감정의 굴레와 맞닿아 감정선을 더욱 확장한다.
“감춰왔던 늘러붙은 눈물과 어지러져 더러운 굴 속에서 나 혼자 이렇게”라는 가사와 함께, 어린 시절 상처를 삼킨 채 살아가는 선오의 내면이 입체적으로 전해져 깊은 몰입을 이끈다. 특히 이번 콜라보 MV는 영화’맨홀’을 연출한 한지수 감독이 직접 편집에 참여해 영화적 감성과 음악적 감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밴드 SURL(설)은 ‘XYRUP’ 이후 새로운 음악적 방향성을 제시하며 밴드 SURL(설)만의 정체성을 더욱 견고히 다져가고 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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