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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기, 영화 ‘한란’서 깊은 울림 선사

윤이현 기자
2025-11-28 10: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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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향기, 영화 ‘한란’에서 깊은 울림 선사 (제공: 웬에버스튜디오)


‘한란’ 김향기가 깊고 단단한 연기로 극장가에 묵직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영화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강인한 생존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김향기는 토벌대를 피해 한라산으로 피신했다가, 마을에 홀로 남은 딸 해생(김민채 분)을 찾기 위해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하산하는 엄마 아진 역을 맡았다. 
 
김향기는 촬영 3개월 전부터 캐릭터 분석에 몰두하며 아진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태프들과 직접 제주 로케이션을 답사하며 당시 제주 사람들의 환경과 정서를 세밀히 체감했고 제주어 연습에는 각별한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이러한 준비 과정은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산을 넘고 차가운 바다에 몸을 던지는 극한의 여정 속에서 김향기는 완성도 높은 제주어 표현과 더불어 감정을 세밀하게 축적해 나가는 디테일한 연기로 아진의 삶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김향기의 아진은 단순히 모성애에 기반한 캐릭터를 넘어, 제주 4·3의 비극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이들의 실제 역사를 스크린 위로 소환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난 26일 개봉한 영화 ‘한란’은 현재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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