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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날, 경북 산불 위험 ‘최고조’

서정민 기자
2026-02-18 07: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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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날, 경북 산불 위험 ‘최고조’(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기간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겹치면서 대구·경북 일대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소방·산림 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17일 오후 9시 47분께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석현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5㏊를 태웠다. 산림·소방 당국은 인력 130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동원해 3시간 20여 분 만에 불을 잡았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5시 51분께는 800m가량 떨어진 또 다른 야산에서도 불이 나 임야 0.1㏊를 태우고 1시간 40여 분 만에 진화됐다. 봉화군은 두 차례 산불이 발생하자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문자를 발송했으나 실제 대피하거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군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낮에도 경북 전역에서 산불이 이어졌다. 오전 11시 51분께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야산 입구에서 불이 나 잡목을 태운 뒤 40여 분 만에 꺼졌고, 낮 12시 59분께는 대구 달성군 현풍읍 자모리 야산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40분 만에 진화됐다. 오후 1시 42분께는 문경시 농암면 지동리 야산에서 원인 불명의 불이 나 산림 당국과 경북도가 헬기 10대, 진화 차량 37대, 인력 110여 명을 긴급 투입해 50여 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오후 4시 17분께는 상주시 초산동 논두렁에서도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인근 산으로의 확산을 차단하며 진화 작업을 벌였다.

하루 전인 16일에도 화재는 멈추지 않았다. 오후 1시 26분께 청도군 풍각면 화산리 야산에서 불이 나 헬기 13대와 진화 차량 49대, 인력 127명이 동원됐고 1시간 11분 만에 주불이 잡혔다. 같은 날 오전 9시 9분께는 안동시 일직면 쌀 도정 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공장 내부 일부가 불에 탔다.

설 연휴 첫날인 15일에는 고령군 한 공장에서 불이 난 데 이어 안동시 임동면 주택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80대 남성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18일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차차 건조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경북 북부 내륙은 18일 오전까지 순간 풍속이 시속 55km(산지 70km)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경상권은 낮과 밤의 기온 차도 15도 이상 벌어질 전망으로, 건강 관리와 화재 예방 모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 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우려가 크다”며 “논·밭두렁 소각과 쓰레기 소각을 자제하고 화기 취급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