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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캐리어 시신’ 범인은 친딸 부부…CCTV로 덜미

서정민 기자
2026-04-01 07: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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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 (사진=연합뉴스)


대구 도심 하천에서 50대 여성의 시신이 담긴 캐리어가 발견된 사건의 범인이 피해자의 친딸 부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북부경찰서는 31일 오후 9시께 20대 딸 B씨와 사위 C씨를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대구 북구 칠성동 잠수교 아래 신천에서 “수상한 캐리어가 돌에 걸려 있다”는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은색 하드케이스 캐리어를 수거해 열어보자 옷을 입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장에서 신분증 등 소지품은 나오지 않았으나 경찰은 지문과 DNA 감정을 통해 시신의 신원을 대구에 거주하던 55세 여성 A씨로 확인했다.

시신에서는 흉기나 둔기에 의한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장기간 가방 안에 있어 일부 변형된 상태였으며, 경찰은 독극물이나 약물에 의한 범행 가능성도 열어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B씨 부부가 지난 18일 대구 중구 자택에서 캐리어를 끌고 나와 신천변에 유기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최근 내린 비로 신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캐리어가 상류에서 잠수교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두 사람은 경찰이 CCTV 영상을 제시하자 곧바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만 포착돼 시체유기 혐의로 우선 검거했다”며 “두 사람이 직접 피해자를 살해했는지, 했다면 누가 했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에 대해서는 지난해 한 차례 실종(가출) 신고가 접수된 적 있었으나 곧 발견돼 사건이 종결됐으며, 스토킹이나 가정폭력 관련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