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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 11% 폭등…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

서정민 기자
2026-04-03 06: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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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대이란 강경 발언으로 국제 유가 폭등 (사진=ai 생성)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으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며 약 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42달러(11.41%) 급등한 배럴당 111.54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6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는 113.9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7.6% 상승하며 배럴당 108.82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이란 발전소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다고 압박하자 종전 기대감은 일순간 무너졌다. 전날 브렌트유 기준 2.7% 하락했던 유가는 하루 만에 급반전했다.

이란 측은 물러서지 않는 분위기다. 이란군 카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 대변인은 “영원한 후회와 항복이 있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이란인들은 조국 방어를 위해 피를 흘린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란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부 차관이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통행 프로토콜 초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면서 WTI는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그는 “이 프로토콜은 항행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안전한 통과를 촉진하기 위한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0%를 웃도는 급등세는 유지됐다. 유가 급등의 여파로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081달러까지 올라 한 달 새 36% 넘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