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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랑 법률사무소’ 종영 앞두고 찬사

서정민 기자
2026-04-29 08: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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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랑 법률사무소' (사진=SBS)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가 단순한 사이다 장르물을 넘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인생 드라마'로 자리매김하며 종영을 앞두고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신이랑 법률사무소'(연출 신중훈, 극본 김가영·강철규, 제작 스튜디오S·몽작소)는 귀신 보는 변호사라는 판타지적 설정을 빌려왔지만, 그 본질은 결국 '사람'과 '믿음'에 있었다. 신이랑(유연석)은 찾아오는 귀신들의 억울함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으로 위로하며 죽은 자는 평온하게 떠나고 산 자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구원의 서사'를 완성했다. 반전의 묘미를 살린 탄탄한 대본과 따뜻한 휴머니즘을 절묘하게 오가는 감각적인 연출이 매회 완성도를 높였다. 차갑고 이성적인 엘리트 변호사에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조력자로 변모하는 한나현 역의 이솜과, 복잡다난한 내면의 결을 모두 표현한 양도경 역의 김경남은 유연석과 함께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주연 못지않게 '평범한 영웅들'의 존재감도 독보적이었다. 처가살이 단역 배우 윤봉수(전석호)는 메소드 연기와 정보력으로 사건 해결의 일등 공신이 됐고, 신부 마태오(정승길)는 순수한 선의로 망자를 떠나보내며 신이랑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었다. 아들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온몸을 던져 방어막이 되어준 엄마 박경화(김미경), 동생을 아끼는 누나 신사랑(손여은), 삼촌 신이랑을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사람"이라 알아주는 조카 윤다봉(이아린)까지, 이들이 빚어낸 따뜻한 공동체는 "세상 어딘가에 정말 이런 사람들이 살고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안겼다. 조폭 출신 가장 이강풍(허성태), 치매 망자 강동식(이덕화), 신이랑의 아버지 신기중(최원영) 등 망자들의 활약 역시 매회 에피소드를 더욱 특별하게 채웠다.

소외된 이들의 작은 목소리조차 놓치지 않은 진심은 방영 내내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10'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는 성과로 이어졌다. 제작진은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분들이 주변의 '한 사람'을 떠올리며 용기를 얻길 바랐다"며 "마지막 진실 앞에 선 이들이 맞이할 결말을 끝까지 함께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유연석·이솜·김경남의 눈부신 앙상블, 전석호·정승길·김미경 등 조연진의 따뜻한 존재감, 그리고 매 에피소드를 채운 망자들의 사연까지 어우러져 '사람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일관되게 그려온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자극적 서사의 범람 속에서도 전 세대의 자발적 지지를 이끌어낸 웰메이드 드라마로 그 저력을 입증했다.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매주 금·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