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기지인 하르그 섬 서쪽 해상에서 원유가 대량 유출돼 수십 ㎢에 걸쳐 확산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환경오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긴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유출된 원유는 남쪽 사우디아라비아 영해 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란 국영 매체들은 이번 유출을 보도하지 않고 있으며, 이란 외무부도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유 탱크나 파이프라인 손상 가능성과 함께, 저장시설 포화를 막기 위해 이란 석유 당국이 원유를 고의로 방류했을 가능성이 함께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해상 봉쇄가 지속될 경우 원유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이를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지렛대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몇 시간 내 이란이 진지한 제안을 내놓기를 희망한다"며 당일 내 답변 수령을 예상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협상과 관련해 현재 검토 중이며, 최종 결론에 도달하면 반드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루비오 장관이 제시한 시한에 대해 "우리는 그런 시한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바가이 대변인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진 미·이란 무력 충돌과 관련해 "국제법의 명백한 위반이자 휴전 위반"이라고 비판하면서도 "현재 형식적인 휴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중재 역할을 할 준비는 돼 있으나 진전이 없다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으며,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 대만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