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삼성전자 파업 우려에 SK하이닉스와 주가 격차 확대

서정민 기자
2026-05-09 06:44:39
기사 이미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사진=ai생성)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대규모 성과급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은 단기 주가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중장기 전망은 낙관적으로 유지했다. 

노사는 8일 정부의 사후조정 중재를 수용하며 약 40일 만에 협상 재개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업 리스크와 관련해 JP모간·씨티·하나·대신·유안타·KB증권 등이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파업 이슈가 삼성전자 주가를 경쟁사 대비 부진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는 총파업이 처음 예고된 지난 3월 18일 이후 5월 8일 종가(26만8500원)까지 33.92%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66.44% 폭등했고, 미국 마이크론도 49.35%,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1.94% 올랐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실적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JP모간은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의 10~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기본급을 5% 올릴 경우, 추가 인건비 부담이 21조~39조원에 달해 2026년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 대비 7~12%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로 중장기 기초체력이 굳건하다며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씨티 역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0%, 11% 내리면서도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부족 심화와 호황 지속 전망을 내놨다.

노사는 8일 경기지방고용노동청이 주선한 노사정 자리에서 정부의 사후조정 절차를 수용했다. 중앙노동위원회 주재로 11~12일 이틀간 집중 조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명문화하는 수익 연동 모델 제도화 여부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