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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장관 회담…전작권·핵잠 협력 논의

서정민 기자
2026-05-12 06: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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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장관 회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각) 미국 펜타곤에서 회담을 갖고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동맹 현대화 등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약 1시간에 걸친 회담을 마친 뒤 공동보도문을 통해 "전작권 전환, 동맹 현대화 등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상호 안보 이익의 영역에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를 언급하며 "우리 동맹의 강인함은 중요하며,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국방비 증액 약속과 한반도 방어 주도적 역할 수임에 대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하면서, 이것이 "탄력 있는 동맹의 기반을 다지고 지역 적대국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필수적인 부담 분담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보도자료에서 동맹·파트너 국가의 방위비 분담 확대가 2026년 미 국방전략(NDS)의 4대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과제는 미국 본토 방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억제, 미국 방위산업 기반 강화 등이다.

안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힘을 통한 평화' 기조에 발맞춰 "국방비 증액 등을 통해 핵심 국가 국방 역량을 확보하고 우리 주도의 한반도 방위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동맹은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이 신뢰할 수 있는 바탕으로 함께해온 만큼 앞으로도 한목소리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한반도 안보 정세를 점검하고,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열릴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가 동맹 협력과 양국 국익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전작권 전환 시점을 둘러싼 양국 간 미묘한 입장차도 주목된다. 이재명 정부는 대통령 임기 내인 2028년 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반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앞서 미 의회 청문회에서 2029년 1분기를 목표 시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전작권 전환 외에도 핵추진잠수함 건조 협력, 호르무즈 해협 통항 기여(프리덤프로젝트 참여), 미국의 대북정보 공유 제한 문제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한미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계기 이후 약 6개월 만이며, 안 장관의 방미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사진제공=국방부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