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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파업 피해 43조…노사 오늘 최후 협상

서정민 기자
2026-05-12 07: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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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12일 정부 중재 아래 성과급 갈등을 둘러싼 최후 협상에 돌입한다.

전날 11시간 30분에 걸친 마라톤 회의에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한 만큼, 오는 21일로 예고된 총파업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사후조정은 조정 종료 후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동의 아래 다시 실시하는 조정 절차로, 중노위가 중재자 역할을 맡는다.

앞서 양측은 전날(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1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중노위는 "양측이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하면서도 쟁점이 좁혀지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재원 규모와 상한 폐지의 제도화 여부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연봉 50%로 설정된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을 영구 폐지해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전날 "회사가 제도화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 조정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사측은 영업이익 13%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배분하고, 1%는 공동재원으로 운용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국내 업계 1위 달성 시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다만 제도화 문제에 대해서는 조합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추후 논의하자는 유보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노위는 이날 2차 회의에서 정부 조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조정안은 노사 양측이 모두 동의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노조가 조정안을 수용하더라도 전체 조합원 과반의 찬성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다.

실제로 2024년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 58.64%로 부결된 전례가 있어, 노조 지도부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만약 이날 협상이 결렬되거나 조정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노조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총파업 시 예상 피해액은 약 30조 원에 달하며, JP모건은 인건비 증가 및 생산 손실 등을 감안하면 최대 43조 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사 이탈과 협력사 피해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타격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조정 종료 기한이 고정된 사전조정과 달리 사후조정은 기간 제한이 없어, 노사와 정부가 조정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