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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가…2500억 공모채 발행·전망 긍정

서정민 기자
2026-05-16 07: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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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고 (사진=LG전자)


LG전자가 총 2500억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며 약 3년 만에 원화 채권 시장에 복귀한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과 뚜렷한 재무구조 개선이 확인된 가운데, 신용등급 전망까지 상향되면서 주가와 회사채 모두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15일 증권신고서를 통해 이번 공모채 발행 계획을 공시했다. 구성은 2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10년물 500억원이며 발행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오는 1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한다. 공동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iM증권 등 6곳이 맡았다. 

조달 자금은 전액 오는 7월과 9월 만기 도래하는 기존 회사채 차환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발행의 흥행이 기대되는 핵심 배경은 실적과 재무지표의 동반 개선이다. LG전자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7272억원, 영업이익 1조673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특히 MS(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 부문은 2025년 연간 751억원의 영업적자에서 2026년 1분기 372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안정적으로 이어진 덕분이다. 

VS(차량용부품솔루션) 부문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핵심 부품 수주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HS(생활가전)·ES(냉난방공조 B2B) 부문도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유지했다.

재무 건전성 개선도 눈에 띈다. 2024년 말 160.3%였던 부채비율은 2026년 1분기 말 133.3%로 낮아졌고, 순차입금/EBITDA는 같은 기간 1.1배에서 0.5배로 크게 개선됐다. 

2025년 인도법인 IPO를 통한 약 2조원 자금 유입과 LG디스플레이 대여금 1조원 조기 상환이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었다. 2026년 3월 말 현금성 자산은 8조7000억원으로 단기성 차입금 3조1000억원을 크게 웃돈다.

신용 평가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LG전자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한국기업평가·NICE신용평가를 포함한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모두 이번 회사채에 'AA0' 등급을 부여했다.

다만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로 남아 있다. 미주 매출 비중이 25%를 웃도는 LG전자에는 철강 파생제품 관세(금속 함량 15% 초과 제품에 25% 일률 부과)가 부담 요인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넘는 구조상 원·달러 환율 변동성 역시 주시해야 할 리스크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냉장고·세탁기 등 주요 제품을 미국과 멕시코 현지 생산시설에서 생산해 관세 익스포저를 상당 부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긍정적 변수도 있다. 인도법인 상장 당시 설정된 6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2026년 4월 종료돼 65% 지분에 대한 락업이 해제됐다. 

추가 지분 매각을 통한 자본 확충과 차입금 감축 여력이 확대된 것이다. 미 정부의 관세 환급 절차 본격화도 LG전자가 환급 대상에 포함될 경우 추가 현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순차입금/EBITDA 0.5배 이하 유지 여부를 향후 신용등급 상향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연간 6~7조원 수준의 EBITDA 창출력과 충분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이번 공모채 발행에서 기관투자자 수요를 무난히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