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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강북 재건축·오세훈 한강벨트…전략 갈렸다

서정민 기자
2026-05-22 06: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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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오세훈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2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상반된 유세 동선을 그리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광진구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열린 구의역 참사 10주기 추모문화제로 일정을 시작했다. 한강버스에 이어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의혹 등 안전 문제를 부각해 오 후보를 겨냥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후 중랑구 면목역 광장 유세와 동원시장 방문에 이어 노원구로 이동해 노원역 4번 출구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노원구에서는 상계보람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직접 찾아 정비사업 기간을 현행 15년에서 10년 이내로 단축하는 핵심 공약 '착착개발'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어 중구로 이동해 이동현 민주당 중구청장 후보와 함께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을 주제로 '찾아가는 간담회'를 열었다. 백학시장 유세를 마친 뒤 오후 7시 용산역 광장 집중유세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GTX-A 철근 누락 문제에 대해 정 후보는 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제가 발견되면 책임 있는 사람들이 모여 어떻게 해결할지 방법을 마련하고 다음 공사를 진행하는 게 일반적 상식"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사 중단으로 개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보강 완료 후 계속 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GTX 철근 누락 은폐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현안 질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오 후보는 오전 7시 30분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시민들과 아침 인사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했다. 이후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서 대시민 메시지를 발표한 뒤 건대입구역 롯데백화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성동구 뚝도시장·성수업무지구 순회와 용산구 용문전통시장 방문에 이어 오후 3시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찾고 이수역 14번 출구 앞에서 유세에 나섰다. 

저녁엔 마포구 홍익대 앞과 상상마당, 은평구 연신내역 사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동쪽 광진구에서 출발해 서쪽 마포구·은평구까지 한강을 따라 이동하는 일정이다.

정 후보의 '공사 중지' 언급에 대해 오 후보는 "또 중단이냐. '박원순 시즌2' 후보답다"며 "조속한 개통을 염원하는 서울·수도권의 애타는 마음을 짓밟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서울시는 "열차 운행 공간과 기둥 보강 공간이 스크린도어(PSD)로 구분돼 병행 작업이 가능하다"며 "최대한 GTX 개통 일정에 문제가 없도록 신속하고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는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에 엄정한 실태 파악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지시하면서 선거 핵심 변수로 급부상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당 구간 지하 5층 승강장 기둥 80본 가운데 50본에서 주철근이 2열 대신 1열만 시공되는 오류가 확인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현대건설로부터 보고받은 이후 기둥에 철판을 덧대는 보완에 나섰으나, 국토부 공식 보고는 5개월이 지난 올해 4월에야 이뤄지면서 '늑장 보고'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 

이날부터 국토부와 행안부는 정부합동 안전점검을 시작했으며 점검은 약 2개월간 이어질 예정이다. 선거 전 감사 결과 일부가 공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관심도에서는 정 후보가 오 후보를 크게 앞섰다. 한경닷컴이 업트레닉스와 함께 3월 3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네이버 통합검색 데이터를 전수 분석한 결과, 서울시장 후보 관련 총 검색량 약 180만 건 가운데 정 후보가 73%, 오 후보가 24%를 차지했다. 

정 후보 관련 연관어에선 '프로필'(15만 건대) 검색이 두드러져 유권자들이 인물 정보를 먼저 확인하려는 흐름이 나타났다. '정원오 칸쿤'(5만1395건) 등 논란 이슈 관련 검색도 상위권에 올랐다. 

오 후보 관련 연관어에선 '오세훈 서울시장'(4만546건), '오세훈 지지율'(3만6325건) 등 현직 시장으로서의 인지도와 선거 구도를 확인하는 성격의 검색이 많았다.

실제 지지율은 판이하게 엇갈린다. CBS·KSOI 조사(20~21일, 서울 1010명)에서 정 후보 47.4%, 오 후보 41.9%로 5.5%포인트 차가 유지됐다. 

반면 뉴시스·에이스리서치 조사(19~20일, 서울 1002명)에서는 정 후보 41.7%, 오 후보 41.6%로 0.1%포인트 차 초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에서 오 후보가 앞서고, 나머지 권역에서는 정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구조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정 후보 49.8%, 오 후보 42.4%였으며,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정 후보 46.2%, 오 후보 41.4%가 응답했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