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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우라늄 회수 천명…하메네이 “반출 불가” 맞불

서정민 기자
2026-05-22 06: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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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우라늄 회수 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직접 확보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이란 핵 협상의 핵심 쟁점이 재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계속 보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안 된다"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가 그것을 확보할 것"이라며 "우리는 필요로 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 아마 파괴하겠지만 이란이 계속 보유하도록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어떤 방식으로든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도 거듭 표명했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은 아주 조만간 끝날 것이고 휘발유 가격은 이전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외교적 타결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시사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긍정적인 징후들이 보인다"며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파키스탄 중재단이 조만간 테헤란을 방문해 미국 측 새 제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중동 주요국도 물밑 중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은 정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협상팀에 "농축 우라늄 재고는 해외로 반출돼선 안 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이란은 현재 무기급에 근접한 60% 농도의 농축 우라늄 약 440㎏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라늄 농축도가 90% 이상으로 올라가면 핵무기 제조에 활용될 수 있어,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해외 이전을 협상 타결의 핵심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협상의 걸림돌로 부상했다. 프랑스 주재 이란 대사 모하마드 아민네자드는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란이 오만과 함께 해협 상설 통행료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완전히 불법"이라며 "이런 시도가 계속되면 합의 도달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러시아는 중재안을 내놨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에서 만나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제안이 실현 가능하다면 미국이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4월 합의한 임시 휴전을 유지하고 있으나, FT는 협상이 여전히 불안정한 단계라고 평가하며 종전안 합의 실패 시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재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진제공=ai 생성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