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희준과 박해수가 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오랜 우정과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공개된 화보에서 이희준과 박해수는 클래식한 수트부터 캐주얼한 스타일링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각자의 매력을 발산했다. 오랜 시간 함께 쌓아온 신뢰와 친밀감은 사진 곳곳에 고스란히 담겼고, 일부 배경에는 AI 기반 후반 작업이 적용돼 화보의 완성도를 높였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최근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허수아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박해수는 처음 작품에 합류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무서웠고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실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보니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그때 이희준 형이 ‘척하는 척하지 말고 진심으로 들어가 보자. 들키면 안 된다’고 이야기해줬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이희준 역시 ”소재 자체가 가진 무게가 있다 보니 감독님과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임하는 자세가 달랐다”고 회상했다.
작품 속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박해수는 자신이 연기한 강태주에 대해 “완벽한 형사가 아니다. 계속 흔들리지만 애써 중심을 잡으려는 인물”이라며 “우뚝 서 있는 사람이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자신이 지키고 싶은 것을 지켜내려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2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온 두 사람은 서로의 첫인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해수는 ‘대학로에서 희준 형의 연기를 처음 봤는데 무대를 연기로 장악하며 날아다니는 형을 보고 놀랐었다”라며 “무서울 줄 알았는데 친해질수록 굉장히 다정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희준 역시 “원래부터 너무 좋아하는 배우였다”며 “어떻게 저렇게 연기할 수 있을까 감탄했던 순간이 많았다”고 화답했다.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칭찬도 이어졌다. 박해수는 “형은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늘 무언가를 배우고 탐구한다”며 “그 모습이 아름답고 함께 있으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희준은 “박해수라는 사람 자체를 너무 좋아한다”며 “너무 유머러스하고 장난기가 많아서 해수와 있으면 항상 웃음이 많아진다”고 답했다.
인터뷰 중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두 사람이 앞으로도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대목이었다. 이희준은 과거 제작발표회에서 언급했던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 이야기를 다시 꺼내며 “그때는 사람들이 왜 또 같이 하냐고 걱정할 때였다”며 웃었다.
배우 생활을 이어오며 겪어온 불안에 대한 솔직한 고백도 이어졌다. 이희준은 "배우는 언제든 백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불안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 불안함을 친구처럼 잘 지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해수는 "끝이 없는 터널을 달리는 기분이었다"며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과거의 나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배우와 개인의 삶의 균형에 대한 질문에는 두 배우 모두 진지한 답변을 내놓았다. 박해수는 "불안과 두려움을 인정하고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이희준은 "건강을 잃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잘 먹고 잘 자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는 특유의 유쾌한 입담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다음 작품에서는 코미디를 꼭 함께 해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고, 서로의 실제 케미가 작품보다 10배는 더 좋다고 너스레를 떨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두 배우는 “’허수아비’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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